위기동물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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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환경/방치/기타] 빈땅에 묶여있는 방치견을 도와주세요


빈땅에 묶여있는 방치견을 도와주세요 빈땅에 묶여있는 방치견을 도와주세요 빈땅에 묶여있는 방치견을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용인 고기동 주택단지에 방치되어 추위 속에 떨고 있는 한 강아지를 제보하고자 글을 씁니다. 

1. 발견 배경
저는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고, 2024년 12월 한 달간 용인 고기동에 위치한 부모님의 주택에서 휴가를 보낼 겸 방문했습니다. 
부모님 집 바로 옆 빈 땅에 하얀 스피츠가 묶여있는 걸 보고 어머니께 여쭈어보았더니, 그곳에 산지 최소 2-3년은 된 강아지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님도 고기동 주택으로 이사 오신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으셨고, 기존 집주인이 말씀해주셨다고 합니다. 

2. 위치
빈 땅에 컨테이너/잡동사니들, 작은 텃밭만 있어서 정확한 주소판을 찾을 수 없었지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샘말로131번길 4' 이 주택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기에 한 눈에 찾으실 수 있습니다.

3. 내막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해당 강아지의 이름은 '해피'이고, 종은 스피츠이며, 놀랍게도 주인이 있었습니다. 
주인은 4-50대 아주머니인데, 고기동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고 작은 땅에 텃밭과 닭장만 관리하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방문한다고 합니다. 혹 본인이 급하게 연락을 취해야 할 때 소통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며 저희 어머니와 연락처를 교환했다고 합니다. 아래 내용은 아주머니를 통해 어머니가 직접 들으신 이야기입니다. 

-해피는 기존에 가족들과 집에서 키우던 '집 강아지'였는데, 털이 너무 빠져서 더 이상 집에서 키우지 못 한다고 판단 후, 본인들이 거주하지 않는 야외 텃밭에 묶어 키우고 있다고 함
-해피가 밥은 어떻게 먹냐고 물으니 '자율 배식'을 한다고 함

4. 관찰 일지 
-줄은 굉장히 짧게 묶여있고 작은 강아지 집을 두기는 했는데, 불편한지 그곳에 들어가 있는 것은 거의 못 봤습니다. 
-추위나 더위를 막아주는 어떠한 '효과적인' 장치도 볼 수 없었습니다. 
-가끔 가족들 중 한 사람이 오더라도 텃밭 관리 등 이것저것 할 일을 하다가 갈 뿐, 해피를 산책시켜 주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목격) 아주머니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자 분이 와서 해피의 줄을 풀어주고 밭일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차가 지나다녀서 매우 위험해 보였다 합니다.
-자율 배식을 한다고 했는데 제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지만, 배식기가 어디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거의 엎드려만 있다가 차가 지나가거나 인기척이 들릴 때마다 경계하며 엄청 짖었습니다.

5. 추가 내용 
저희 집 역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저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저희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며 해피를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특히 이런 말도 안 되는 한파 속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그리고 무더운 더위들을 어떻게 이겨냈을지..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하루는 해피에게 간식을 주고 싶어서 껌을 들고 갔는데, 입구가 막혀있기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껌을 던져주고 오기도 했습니다. 

2주 전쯤 아주머니가 저희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고기동 땅과 관련해 이것저것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통화 당시에 옆에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어머니가 '스피츠의 이름이 무엇이냐' 물었고, 그때에서야 그 아이의 이름이 해피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는 해피가 '정말 순하고 착한 아이인데, 털 때문에 도무지 집에서 키울 수가 없다'며 이미 예전에 했던 말들을 반복해서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종종 간식을 던져줘도 되냐고 묻자, 아주머니는 '간식이 혹시 이상한 곳에 떨어지면 그걸 먹으려고 해피가 애를 쓸테니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학대라고 생각합니다. 더 슬픈 사실이 있다면, 고기동 주택단지에는 이렇게 마당에서 묶여서 사는 강아지들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들은 주로 대형견인데, 그나마 가족들이 집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집의 마당에서 살고 있기라도 하지만, 해피는 말 그대로 사람도 없는 땅에 홀로 묶여있어요.. 아무리 주인이 가끔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정말 아주 잠깐이구요.

저는 한국을 다시 떠나기 전에 여러 기관들에 도움을 청해보려 했으나, 혹 해피 아주머니가 제가 신고한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저희 부모님을 나무라고 귀찮게 할 것이 염려되어 부모님이 계속해서 저를 말리셨습니다. 저는 곧 떠나지만 부모님은 계속해서 그 아주머니를 상대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런던으로 돌아왔다는 죄책감에 이곳에서도 계속 후회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해피를 구조해주시길 정말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혹 더 필요하신 부분이 있다면 말씀주세요. 뭐든 돕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다희 드림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5.01.20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해당 제보 건에 대합 답변 드립니다. 이는 지자체에 전화 또는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민원 접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외국에 있으신 상황이니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를 대신 해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인근에 거주하시는 가족분들의 의사를 한번 더 확인하시어 답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02-2292-6337 로 전화하시어 문의주시기 바라며, 위기에 처한 동물을 외면하지 않고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