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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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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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여섯시 경 저희 아이들과 둥이(마르티즈)는 오랜만에
집근처인 낙산 공원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목줄도없고 주인도 없는 진도개가 둥이를 물었습니다.
옆에 있던 아저씨와 제가 발로 차고 때리기도 해보고 했지만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떼어낸뒤 남편한테 울며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이 근처에 있던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와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남편과 제가 계속 심장 마사지를 해서 즉사하는것은 막았지만
작은 병원에서는 큰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둥이 다리를 보더니만 살아도 다리를 못쓸것 같다고 척추가 손상된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큰병원에 가서 진료를 해보니 척추골절에 배에 관통상까지 입어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더 힘들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추석때 둥이는 급성 신부전증으로 거의 죽을 정도로 고생했습니다.
아니 안락사를 시켜줘야 하지 않겠냐고 할 정도로 매우 힘들었었습니다.
넉넉하지도 않은 살림에 5달만에 겨우 350만원 병원비 빌렸던것 다 갚았는데...
다시 또 ....더 큰 돈을 필요로 한다니...저희 남편이 울면서 포기했습니다..
둥이때문이기도 하지만 돈때문에...한번더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겨우 회복되나 싶더니...이렇게 우리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큰딸이 오늘 산책가자고 졸르고 졸라서 갔는데...
둥이가 이렇게 되서 죄책감이 드는지...지금이 새벽 세시반인데 잠꼬대를 다 하네
요..
공원관리처에 전화를 해봐서 물어보니그 개는 얼마전부터 계속해서 나타나는 유기
견인것 같습니다.
공원에서도 전담반을 만들어서 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을까요? 유기견을 조심해야한다는 팻말이나 글씨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니면 그 개가 잡히기 전까지는 작은개들의 출입시
유기견 출몰 사실을 알려주던지해서 조금더 조심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았을까요?..
너무너무나도 억울하고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서 이렇게 글 올려봤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냥 지나가기에는 너무나도 가슴이 무너지느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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