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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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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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포메라니안 흰둥이, 검둥이 두마리를 애견샵에서 분양받았습니다.
3-4일만에 흰둥이가 구토와 설사를 너무 심하게 하여 몇번이나 애견샵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가 안좋다고 얘길했지만 스트레스로 그럴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저녁무렵 샵에 데려갔더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거라며 일단 혈청주사와 구토멈춤약을 놓아주더니 내일지나고 모레까지 경과를 더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아니니 다를까 몇시간 채 되지 않아 흰둥이가 몸이 뻗뻗하게 굳더니 목이 돌아가고 눈도 깜빡이지 않아서 부리나케 새벽에 24시간 병원을 찾아 검사를 했더니 파보장염이랍니다. 왜이지경까지 뒀냐고 합니다. 그날 바로 입원을 시키고 검둥이도 위험할수 있으니 집소독을 하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집으로 일단 돌아왔습니다.
새벽에 락스로 집청소를 하고 검둥이를 지켜보았습니다. 다음날 오후에 애견샵에 가서 이를 따졌더니 흰둥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거같다며 24시간 병원에서의 검사비와 입원비는 못준답니다. 일단 애견샵과 관련되어있는 전문병원으로 입원시키기로 하고 흰둥이를 24시간 병원에서 데리고 와 전문병원으로 직접 데리고 가서 입원시켰습니다.
매일 전문병원에 전화해 흰둥이 상태를 물어보았습니다. 흰둥이는 여전히 병원에 입원하여 병마와 싸우고 있는 동안, 1주일이 지나 검둥이 2차접종을 할때가 다가와 애견샵과 제휴가 되어있는 동물병원에 갔습니다. 같이 키우던 흰둥이가 파보장염으로 입원해있고 검둥이도 그럴 위험이 있다고 설명을 충분히 했습니다. 청진기로 배를 살피더니 장운동이 활발하고 아무이상없다며 2차접종 백신을 총 3대놓았습니다. 접종을 하면 항체가 더 생겨 더 좋다며...(하나는 주사기로 나머지 둘은 얇은 핀같은 것으로) 접종날에는 식욕도 떨어질수 있고 구토와 설사도 동반될 수 있다는 추가 의사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부터 검둥이가 구토와 설사를 하며 힘이 없어보였습니다. 애견샵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가 이상하다고 했더니 접종받은 날은 원래 그렇다며 하루만 있어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새벽내내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는 검둥이를 데리고 병원문이 열자마자 키트 검사를 했더니 파보장염에 코로나장염까지 왔답니다. 전문 병원에 입원시키고 하루만에 검둥이는 세상을 떠나고 검둥이 직전에 흰둥이도 같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죽은 두마리 애기들 얼굴이라도 마지막으로 보러 전문병원으로 가서 이상황을 얘기했더니 검둥이의 경우 잠복기임에도 불구하고 2차접종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그 병원이 도대체 어디냐고 되물었습니다. 보통 그럴 경우 경과를 지켜보고 접종을 하는 것이 도리인데 접종때문에 검둥이가 그렇게 되었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
애견샵에서는 14일 이전에 애기가 폐사할 경우 분양받는 당사자가 30만원을 더주고 분양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계약서 쓸때 환불도 안된다고 합의한 사항이지만 이경우에는 의료사고와 다름없는 경우인데 예외가 아닌가요? 당장 애기들을 잃은 마음이 너무커서 가슴이 정말 미어집니다. 병을 못이겨 죽은 흰둥이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살 수 있었던 검둥이를 잘 못 처방하여 목숨까지 앗아간 그 사람에게 너무 화가나 미칠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애견샵에 찾아가서 환불을 요구하니 환불하면 50%만 보상해준답니다. 아니면 새로 분양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명백히 의료사고 아니냐. 잠복기인 애한테 접종을 맞혀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했더니 접종으로 죽은 건 절대 아니라며 증명해보이랍니다.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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