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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 방생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제돌이 방생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저는 동물을 좋아해서 애견훈련을 시작으로 현재 동물훈련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방사 결정이 내려진 서울대공원 '제돌이'에 관련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동물의 환경을 기준으로 세가지의 형태로 나누고 그에 따른 보편적 관념을 적어보자면

A. 자연에서 그들만의 법칙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동물

    -인간에 이기심에 의해 그영역을 침범치 않고 환경 그대로를 잘 보존해야한다.

B.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 (강아지,고양이...)

    -인간과 함께하는 동물이니 사랑으로 보살펴 줘야 한다.

C.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음식과 가죽등의 생산을 위해 사육되어지는 동물 (소,돼지...)

 

이렇게 동물안에서도 각 동물영역마다 그들을 대하는 보편적 개념이 틀립니다.

 

제돌이의 방생의 취지는 '제돌이는 A영역의 동물이니 그가 원하는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야 한다' 입니다.

정말 제돌이는 A영역의 동물일까요?

아닙니다. 현재 제돌이는 B영역의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키우던 반려동물을 산에 버리면 안되듯이 제돌이 또한 방사하면 않됩니다.

 

어떻게 돌고래인 제돌이를 반려동물로 볼수있냐구요?

인간과 오랜기간 가장 가까웠던 반려동물의 대표는 강아지입니다.

만약 강아지가 지리산 깊은산속에서 태어나 다른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고 야생에서 생활하면서

사람을 한번도 보지 못한채 몇년간을 지냈다고 한다면....

그렇습니다. 반려동물을 구분짓는 가장 큰 기준은 사람과 동물의 의존적 관계, 상호교감 이지 동물의

종류나 개체수로 정해지는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소독약 냄새나는 좁고 답답한 수족관에서 밥 굶겨가며

힘든 돌고래쇼 시키는데 어찌 그걸 상호교감이라 볼수 있냐구요?

간혹 TV에서 나오는 강아지 서커스를 보면 사람들은 감탄합니다.

저 또한 감탄합니다.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보내며 교감했는지에..

 

강압적으로 훈련을 시키거나 먹이로 give and take의 형태로 진행되는 훈련은 한계가 있습니다.

조련사와의 깊은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교감하며 훈련이 진행되어야지만이

수준높은 결과물을 이끌어 낼수 있죠.

물론 고양이과 동물과 같이 사람에게 의존적인 성향이 없는 동물은 얘기가 틀리지만

강아지와 같이 사람 의존적인 성향을 가진 동물은 그렇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192224595&code=940100 

해당 동물원 돌고래 조련사 박상미씨의 기사를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조련사는 몰라도 제돌이는 안그럴수도 있지 않냐구요?

동물이 자신의 몸을 맡기고 사람의 손길로 자길 만져주길 원하는것...

지금 제돌이는 또 한번 정들었던 가족과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제돌이가 동물원에 오게된 과정은 분명 잘못됐습니다

하지만 말 못하는 제돌이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

정작 제돌이가 원한 결과가 아니라면...

 

조금 더 넓게 생각하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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