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제발 진숙이를 구해주세요
- 김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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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1



광주광역시 진월동 광주대학교 앞에 있는 치킨 바보 두 마리라는 가게에서 키우는 진숙이입니다.
치킨집에서 묶어놓고 키우는 아이인데, 줄도 매우 짧아서 이리저리 다닐 수도 없고, 매일 묶여서 생활합니다. 제가 진숙이랑 친해서 저번에 목줄 상태를 확인했는데, 굉장히 꽉 묶여있어, 조금만 줄이 당겨지면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집도 굉장히 허름하고, 좁아서 진숙이가 살기에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교 앞에서 키우는 아이다 보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진숙이를 괴롭힙니다.
진숙이는 평소에 굉장히 조용한 아이입니다. 짖지도 않고, 사람에게 덤비지도 않는 아이인데, 밤이 되고, 술취한 사람들이 길거리에 즐비하면, 그 사람들은 진숙이를 괴롭히고, 진숙이는 고통스러워하며 짖습니다.
하루는 진숙이가 짖는다고, 주인 아줌마가 진숙이를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철장 하나 덜렁 두고, 그 철장에 줄을 굉장히 짧게 묶어, 한 발짝만 움직이면 숨이 막히게 만들어, 오도가도 못하게 했습니다. 제가 곧장 쫓아가서 지금 이게 뭐 하는 거냐고 했더니, 진숙이가 너무 짖어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았고, 제가 불쌍하다며 풀어주라고 하자, 너는 좋은 언니 만났다며 아깝다는 듯이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치킨집에서도 진숙이가 다른 사람의 장난감이 되는 것을 즐기는 듯합니다. 사람들이 괴롭히면 뭐라 할만도 한데, 전혀 그러지 않고, 괴롭히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주인의 학대도 있습니다.
치킨집에서 일하는 사람 중 한 젊은 남자는 (사장의 아들 같습니다) 진숙이를 이유 없이 때리고, 진숙이의 목줄을 밟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숱하게 괴롭혀왔습니다. 친구가 본 것만 해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오늘 제가 진숙이에게 간식을 주고 있었는데, 이 모습이 못마땅 했는지 저와 진숙이 주변을 배회하면서 진숙이에게 날 선 말투로 시비를 걸었고, 그러다 진숙이가 제 손을 물자, (딱히 물린 것 보다는 이빨에 긁힌 것인데, 전 정말 괜찮았습니다.) 진숙이 머리를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제가 놀라서 한 번만 더 진숙이 괴롭히는 게 제 눈에 띄면 그 자리에서 영상 찍어서 바로 신고한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진숙이에게 잘 대해주는 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진숙이를 일부러 땅에 눕히고, 쓰다듬는 척을 하면서 진숙이를 강한 힘을 주어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주인 아줌마도 서 있었는데, 남자가 진숙이를 때리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옆에서 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오늘 비가 많이 내리는데, 진숙이를 그냥 집에 방치해놓은 사진입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진숙이가 젖고 있는데도, 신경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주인이 바로 옆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까 간식을 주러 갔을 때, 진숙이의 등이 굉장히 더러웠는데, 마치 누가 발로 찬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추측이 아닙니다. 진숙이는 순하고, 줄의 길이가 한정되어 있어, 항상 가만히 앉아 있는 아이라, 스스로 등을 더럽게 하지 못합니다.
제발 진숙이를 살려주세요. 진숙이는 다른 사람들의 장난감이 아닌, 하나의 존귀한 생명입니다.
증거 자료가 많이 모자란 것 압니다. 추가적으로 더 촬영해올 수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진숙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습니다. 제발 진숙이를 구해주세요. 더이상 진숙이가 슬퍼하지 않게, 고통받지 않게, 무서워하지 않게 해주세요.
증거자료가 부족하다면 꼭 메일 보내주세요. 제가 꼭 더 많은 증거를 얻어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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