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장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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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03
유성구 장대동 월드컵패밀리타운에서 몇 달 전부터 자꾸 한두달된 새끼고양이들을 어미한테서 쫓고 뺏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지 안의 한달밖에 안된 젖먹이 아기고양이들이 흔적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새끼고양이를 죽이는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새끼고양이들 사체는 보이질 않습니다.
이번에는 월드컵패밀리타운 104동 건물 아래에 다섯마리 새끼를 낳고 키우던 엄마고양이가 며칠만에 모두 새끼를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새끼고양이들을 발견하게 되고 아이들이 사라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5월 22일 수요일
오전에 엄마고양이의 급박한 울음소리에 나가보니 104동 1,2라인 아래 (저전거 보관대 근처) 아가들과 함께 있는 엄마 발견
10분 후쯤 아가 고양이의 비명같은 울음소리가 15초간 나서 다시 확인
다섯 마리 있는 것 확인
밤에도 밥챙겨주며 다섯 마리 확인
5월 23일 목요일
밤에 밥챙겨주며 다섯 마리 확인
아침 7시 반 자전거 보관대 방송
5월 24일 금요일
밤에 밥챙겨주며 다섯 마리 확인
아침 7시 반 자전거 보관대 방송
5월 25일 토요일
밤에 밥챙겨주며 다섯 마리 확인
오전 8시 반 자전거보관대 방송
5월 26일 일요일
밤 아가 넷만 확인
저녁 8시 자전거보관대 방송
5월 27일 월요일
밤 아가 넷만 확인(처음엔 둘 밖에 안보이다가 새벽 2시쯤 다시 나가서 확인했을 때 둘을 더 찾았음. 이날 마지막으로 찾았던 아이가 회색 아이)
5월 28일 화요일
밤 고등어 아가와 얼룩 아가 둘만 남음 (사진 영상 찍음)
5월 29일 수요일
밤 고등어 아가가 사라지고 얼룩 아가 하나와 엄마만 남음
5월 30일 목요일
아침 8시 마지막 남은 아가와 엄마 사진 찍음
저녁 8시 옆라인분이 간식 챙겨줌(마지막 아가와 엄마)
밤 9시 민원전화
밤 9시 10분 새끼고양이 있다고 당장 데려가라고 협박아저씨가 전화함(관리소 근처)
민원전화 했던 분께서 저한테 바로 전화 주심
밤 11시 반 새끼고양이 구조(관리소 바로 옆 화단)
5월 31일 금요일
오전 8시 엄마만 있었음
오전 8시 반 반석동과 외삼동 쪽에서 세종으로 가는 북유성대로의 GS칼텍스가 나오는 부근 2차선 도로에 (누군가 머리를 쳐서 죽인 후) 던져 놓은 새끼고양이 사체 발견(차에 밟힌 흔적이 전혀 없었음)
목요일 밤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새끼고양이는 이미 하루이틀 전에 사라졌던 아이이며,
도로에 죽어있던 새끼고양이는 27일 월요일에 살아있는 걸 확인했었고 28일 화요일에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런데 31일 아침에 사체가 도로에 던져져 있었습니다.
목요일 밤에 관리소 옆에 나타난 아이에 대해서 전문가 선생님께 여쭤보니
한두달 가량의 어린 새끼고양이가 엄마의 도움 없이 그곳까지 혼자 올 수는 없다고 합니다.
또한 엄마가 원래 자리에서 새끼들을 옮기 지 않았다면 그쪽까지 가서 찾을 수가 없는 거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엄마 고양이는 104동 화단을 떠나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서 새끼들을 울며 찾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두달 연령의 새끼 고양이가 아무 도움없이 엄마 떨어져서 살 수 있는 시간은 겨우 하루라고 합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단지내를 돌아다녀봐도 새끼고양이들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아가들이 멀리 혼자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하는데도 말입니다.
(관리소의 갑작스런 자전거 보관대 정리 안내방송 또한 그 의도와 속내가 너무 뻔히 보입니다. 관리소에서는 2017년도에 빙초산을 뿌려 고양이를 죽이려고도 했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는 지속적으로 누군가 아파트 단지 안에 깨진 유리 조각을 뿌려놔서 혼자 열흘 넘게 유리조각들을 치우며 다니기도 했습니다. 당시 주웠던 유리조각들 반 정도는 버리지 않고 남겨두었으며 영상과 사진도 있습니다. 2017년 빙초산 사건 이후로 이곳 고양이들이 반이상 줄었다는 이야기를 봉사자분들 네 분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중성화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곳인지라 아이들이 사라지는 원인이 의심스럽습니다. 기존 봉사자분들께서도 중성화 사고 때문에 구청의 중성화 사업 신청을 못하고 계셨고, 또 아파트 관리소에서도 포획틀 설치를 방해해서 못했었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관리소에서조차 중성화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2018년 12월 25일에 제게 이런저런 협박을 했던 아저씨들이 "당장 내가 다 죽일 수 있다. 밥주지마라 이러다 살인나는 거다."라며 협박하면서도, 중성화 시킬테니 기다려달라 아이들 안늘어날거다라는 제 말에는 "멀쩡한 아이들 왜 불쌍하게 중성화를 시키느냐. 중성화 한다고 데려가면 안락사시킨다."라고 중성화도 못하게 했었거든요.
그리고 구청에 올해 1월에 신청해둔 중성화도 여지껏 답이 없어서 알아보니, 신청서를 접수를 안해주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자초지종을 알아보려 하니, 구청포획담당하는 분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다른 봉사자분이 포획해서 봄이 여러마리 했다는데, 몇마리 했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도 알아보니, 아파트 내에서 중성화 된 아이는 없었고, 다른 곳에서 했다고 하는데요. 그곳에서 제가 밥을 주고 있는 아이들이 올봄 싹 사라져서 이상하다 싶어하던 차였습니다.
그래서 정보공개청구를 했는데, 구청직원이 너무나 엉뚱한 이야기를 하며 보류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경찰서에 전화를 해보니 증거를 가져오면 나와주실 수 있다고는 하셨지만,
개인이 증거를 수집하기에는 한계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번에 새끼고양이들이 사라진 곳은 씨씨티비도 비추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화단 앞쪽에 주차되어 있던 차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면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 있습니다.
혹시나 증거 수집을 도와주실 수는 없으신지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이제껏 이렇게 흔적없이 사라진 아가냥들이 많고,
또 아가냥이 아닌 고양이들도 너무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이상한 마음에 알아보고 증거를 수집하려고 몇달 노력중인데요
혼자 증거를 확보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문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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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19.06.04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댓글 남깁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 역시 시민입니다. 개인의 블랙박스 영상이나 CCTV영상 등을 열람하고 수집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CCTV등의 자료는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 또는 영장 집행으로 열람하는 것이 법적 절차입니다. 관할 경찰서 민원실에 고발 민원을 통해 수사관이 해당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고발 민원 등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드리고자 하오니 통화가 가능하실때 02-2292-6338로 전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