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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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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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동물권리신장을 위해 애써주시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설보호소인 아지네마을이 철거 및 이전 명령을 받아, 갈 곳 없는 아이들이 안락사 위기에 처해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아지네마을은 2010년 소장님께서 보신탕집에 팔려갈 위기였던 유기견들을 구조한 것에서 시작되어, 현재 200여마리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인천에 있던 아지네마을 보호소가 재개발지역이 되어 철거명령을 받았고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다행히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김포로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한숨 돌리나 했더니 2021년 1월, 200여마리의 아이들이 또 다시 내쳐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누군가가 아지네마을을 불법건축물로 민원을 넣어 김포시청과 양촌읍사무소로부터 철거 및 이전을 통보받았습니다.
읍사무소에서는 건축법 위반이므로 3개월의 기간을 주고 그 안에 무조건 원상복구(철거)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200여마리의 대형견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말했지만 민원이 들어온 이상 무조건 철거를 해야하며 개개인의 사정을 봐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200여마리의 아이들은 어떡하냐고 했더니 그것까진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건 알아서 알아보라고 합니다.
지자체의 유기견보호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늘어나는 유기견들을 보호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에 아지네마을과 같은 사설보호소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인데, 이렇게 아무런 대안없이 무조건적으로 철거를 하라는 것은 동물보호의무에 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지네마을 소장님은 유기견을 구조하고 보호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저한 심사 끝에 2017년 제7기 행정안전부 국민추천 포상제도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동물구조와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인정받은 보호소를 무조건적으로 철거하라고 합니다.
아지네마을은 식용 목적으로 도살될 위기에서 구조되거나 유기된 대형견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시다시피 대형견들은 시보호소에서도 안락사 1순위이며, 당장 입양이 어려워 철거하게 되면 아이들은 갈 곳이 없고, 안락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바람을 피할 자리와 매일 배 곯지 않는 것에 만족하며 봉사자분들께서 쓰다듬어주시면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고, 한번이라도 더 쓰다듬받기 위해 눈길을 보내고 손을 내미는 너무나 순하고 가여운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현재 원상복구 시정명령 사전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수순대로 진행된다면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동물자유연대 분들께서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자문이나, 성명, 민원, 현재 진행중인 청와대 청원 독려 등의 도움을 주실 수는 없으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지네마을은 운영진없이 연로하신 70대 소장님과 봉사자분들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철거명령을 앞두고 있는 지금,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한낱 봉사자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의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아 이대로 안락사시킬 수는 없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디 긍정적으로 검토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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