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신체적 학대/부상] 끔찍하게 학대당했던 예쁜 한 아이를 부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몇 년간 유기견을 구조하여 입양시키는 봉사를 하고 있는 평범한 개인 봉사자입니다.

2020년 5월경 포인핸드라는 유기견 어플에서 저는 믿지 못할 만큼 참혹한 상태의 강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하얀 말티즈 강아지는 코와 입이 잘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케이블타이가 목에 조여져 있어 살에 파고든 채로

동대문구 천장산로 56번지 이문동 재개발지역에서 배회하다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 5월 4일 최초 발견자의 신고로 동대문 구청 담당주무관님께 인계되어

한국동물관리협회 라는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는 보호소로 같은 날짜에 입소 되었습니다.

이 아이의 사진을 본 순간 이 아이를 구조하고 일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견즉시 (2020년 5월 27일) ‘순수’라는 이름을 붙여 보호소에서 데려와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병원에 데려가 아이를 살펴보니 상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코 깊숙한 곳 까지 망가지는 바람에 숨쉬는 구멍과 통로과 아예 막혀 코로 숨쉬는 것이 불가능 한 상태였습니다.

비공을 뚫는 수술을 여러차례 수술을 받아도 다시 막히기 일쑤였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경련증상과 함께 항상 숨이 넘어갈 듯 몸을 들썩였으며 바람새는 소리, 켁켁거리는 소리를 내며 괴로워 했습니다.

또 큰 후유증을 막기위해 얼굴 복원 수술을 하고자 했으나 손상된 부위가 커 피부가 부족한 탓에 쉽지 않았고,

코는 수술로 복원이 어려워 포기를 해야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후원금이 모여 인중과 입술을 만드는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자신의 코가 이상한 순수는 하루종일 자신의 코를 핥을 수 밖에 없었고,

수술부위가 계속 벌어져 다시 여러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미 여러번 수술을 한 상황이라 순수의 건강을 위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순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역할을 하는 부분도 망가졌기 때문에 아이는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끔찍하게도 아이가 다친 이유는 학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은 멀쩡한데 코와 입술만 일자 단면으로 깨끗하게 잘려진 점으로 보아 둔기나 교통사고에 의한 흔적이 아니고, 화상이나 교통사고의 흔적이 아닌 점, 선천적 기형이 아닌 점, 어딘가에 걸려서 뜯긴 흔적이 아닌 점, 덫의 흔적이 아닌 점, 목에 케이블 타이는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는 점 등을 보아 예리한 도구에 의해 인위적으로 잘려진 상태(동물학대)로 추정 하고 있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2.03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동물을 위해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물학대로 처벌받기 위해서는 CCTV나 관련 증거물이 있어야 하지만, 2020년 5월 발견되고 현재 6개월 이상의 오랜 시간이 지나 CCTV 영상 확인이 불가능하여 동물학대자를 찾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초동 수사가 진행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동물보호법이라는 강력한 법이 있지만, 처벌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동물학대자는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도 동물보호법의 처벌 기준이 명확해질 수 있는 개정안에 대한 발의와 잔혹한 죄질에 부합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동물자유연대는 많은 동물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동물보호법 개정 및 개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조속히 법 개정이 이루어져 열악한 환경에 놓인 동물들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