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신혜선
- |
- 2021.08.04
- |
- 1
- |
- 2
- |
- 1



말라뮤트로 추정되는 더 큰 개는 작년 3월 처음 보았습니다. 그때 저희 할머니 옆 밭에 작은 밭을 일구는 어떤 아저씨가 강아지를 데려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았는데,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당시에는 작은 강아지-말라뮤트-가 묶여있었습니다. 한번씩 고향집을 갈때마다 강아지가 걱정되어 찾아가보면, 항상 강아지가 묶인 곳에는 똥과 파리가 드글 거리고 물도 밥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물을 주면 강아지는 물을 토할때까지 물을 마셨습니다. 알고보니 일주일에 한번에서 많아야 두번 정도만 산에 찾아와 물과 밥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밤에 찾아가보았더니 목줄 사슬에 발이 꼈는지, 다리에서 피를 흘리고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산책도 물론 시키지 않고, 털갈이 시즌에는 집에 털 뭉치가 가득하고 밥도 강아지 집 근처에 대충 던져둔 언제 산지 모를 사료 푸대에서 퍼줍니다. 그마저도 매일 챙겨주지 않아 사료를 퍼주면 미친듯이 먹습니다. 물을 왜 안주시냐고 물어보니, 물을 많이 마시면 설사를 해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물을 먹고싶을때 마실 수 있으면 한번에 많이 마시지 않을거고, 그러면 설사도 당연히 하지 않을텐데 인과관계를 이상하게 생각해서 물을 적게- 일주일에 한번 한두바가지- 주자 라고 결론을 내린 사고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강아지가 너무 불쌍할 따름입니다.
어제 가보니 또 다른 작은 강아지를 새로 데려와 말라뮤트 바로 옆에 묶어두었는데, 그 강아지의 집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아주 작은 차양막이 있어 이 더운 여름에 햇빛도 잘 막아지지 않을 것 같고, 집 내부는 온도가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목줄은 겨우 20센티에서 30센티 남짓 되어, 1미터의 삶이라고 부르는 시골 개들보다도 못한 옴짝달싹 못하는 처참한 환경이었습니다. 물론 밥과 물그릇도 텅텅비어 있어, 짖으며 경계를 하던 와중에도 물을 주자마자 정신없이 마셨습니다. 아저씨가 오는 시간을 기다려 직접 만나 줄을 길게 해주시라, 물은 마음껏 마실 수 있게 해야한다, 집에 데려가서 키우시는건 어떠냐, 산책도 시켜주셔야 한다 여러번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고 오히려 또다른 강아지가 평생의 삶을 저 줄에 묶여 살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꼭 좀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아는 분을 통해 그분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약 50대 즈음의 아저씨 한분 입니다. 연락처는 알고, 거주지는 알지 못합니다.
위치는 부산 기장군 정관읍이며 정확한 주소를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제보했다는 사실을 견주가 알아내면 바로 옆의 밭을 일구는 가족들과 껄끄러워 질까봐 신고를 오랜 시간 망설이고 챙겨주기만 했지만, 제가 자주 오지도 못하고 새로운 강아지가 온 것을 보고 신고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3월부터 지속적으로 찍은 열악한 환경 사진 증거를 확보해두었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8.05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해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드렸는데 받지 않으셔서 댓글 남깁니다. 정확한 주소지가 기입이 되어있지 않아서 통화가능하실때에 02)6959-4971로 문의해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하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김영우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