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낮 최고 기온이 28도 입니다. 이 기온에 상주 하는 공무원은 하나도 없고 한쪽에 여주시 유기동물 임시보호소 라고 되어있는 철장 안에 흰색 진도견 한 마리와 옆 칸에 탈진으로 앉아 있는 고라니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진도견은 앉아 있을 수도 없이 선 채로 짧게 체인으로 고정되어 있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물그릇도 없었으며 급한데로 물을 주니 허겁지겁 한 통을 다 받아 마시길래 한 통을 더 받아 주니 그마저도 한 통을 다 받아 마십니다. 이 더위에 서 있는 채로 얼마나 목이 말라 있었을지 짐작이 됩니다. 옆에 있던 고라니는 어금니가 막 보이기 시작하는 수컷 입니다만 이미 탈진이 시작했는지 전혀 미동조차 없습니다. 급하게 얼갈이 배추를 사다가 넣어주었고 진도견은 편의점에서 습식 사료 두 개를 사서 먹여주고 앉아 있을 수 있도록 체인을 느슨하게 풀어 주었습니다. 

유기된 동물에 대한 측은지심 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보호 입니다. 이런 걸 보호라고 하는 겁니까? 이러다가 탈진해 죽으면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겠지요?

부디 개입해 주세요. 조치를 취해 주세요. 시청에도 민원 넣겠습니다. 너무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