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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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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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에 있는 진안성당 평촌공소라는 곳이 있는데 공소 바로 옆에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작은 강아지가 1미터도 안되는 아주 까맣게 녹슨 쇠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배설물이 쌓여 있는지 가늠도 안될 정도로 그 아이 주변으로 거의 일년 치는 돼보이는 오물이 가득했습니다.
또한 아주 새까맣게 녹슨 폐타이어 휠을 물그릇으로 놔두고 그 안에 물은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거기엔 두꺼운 이끼와 벌레 사체 등이 떠있고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료는 그냥 어디서 막 산 사료로 보이는데 엄청 메말라 있었고
쓰다 버린 낡은 냄비에 담겨져 있었는데 사료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습니다.
아이의 집은 폐고철을 대충 이어서 만든것으로 보이는데 매우 위험하고 위태로운 상태이고
그 안은 도저히 몸을 뉘울수 없는 지경으로 이 또한 오물로 뒤덮혀 있었습니다.
몸길이 고작 30센티나 될 법한 작은 아이인데 얼마나 맞고 자랐는지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긴장과 경계를 했습니다.
네어버에 진안성당평촌공소를 검색하면 거리뷰에도 해당 주택과 학대받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나옵니다.
거리뷰 날짜가 23년 8월인데 이미 1년 가까이 그렇게 지내온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 자리를 벗어나보지 못한것 같고 단 한번도 오물을 치워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사람인데 진안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이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아이의 환경이 너무 심각해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서 물이라도 새물로 채워주고 싶었는데
남의 집 물을 함부로 끌어쓸수도 없고 주변에 논밭인 완전 시골이라 제대로된 물그릇을 구할수도 없어서
급히 차를 돌려 왕복 30km를 달려 읍내에 생활용품점을 찾아 물그릇과 간식, 그리고 청소도구를 사서 다시 갔습니다.
처음엔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집주인이 오랫동안 집을 비운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사고 다시 가보니 집안에 버젓이 사람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이 주변에 오물이 너무 오래 쌓여서 제가 급히 사간 청소도구로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쌓였던지 두께가 15센티 정도는 되었습니다. 파도파도 계속 나와서 급한대로 한쪽으로 모으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주변이 죄다 오물에 쓰레기라 작은 몸 하나 뉘울 공간도 없었습니다.
제가 간식을 주니 얼마나 반가웠으면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골 노인들이 무지해서 아무리 함부로 동물을 키운다 해도 정말 너무 심합니다.
특히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오물이 질퍽하게 진흙처럼 되버렸습니다.
그 아이가 대단한걸 바란것도 아닌데 어쩜 그리 기본적인 것조차 처참히 외면받아야 하는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부디 최소한의 먹을 물과 오물이 쌓이지 않은 깨끗한 집에서 남은 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제보와 문의로 고단하고 바쁘신줄 잘 압니다.
제 상황과 힘이 미약해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려 했지만 너무 마음이 아파 잠을 못이룰 것 같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번만 살펴 주세요.
해당 집 명패에 박미자, 우창권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집주인 같습니다.
처참한 시골강아지의 남은 생을 제발 구해주세요.
사진에 보면 흙과 돌처럼 보이지만 그게 다 대변입니다.
저도 처음에 흙인줄 알았는데 치우다 보니 다 대변이 쌓인 거였습니다.
-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 기타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4.06.10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해당 제보 건에 대한 답변 드립니다. 이는 지자체에 전화 또는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민원 접수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민원 접수 시 동물등록 및 질병 또는 상해 유무, 질병 또는 상해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받고 있는지, 혹서/혹한의 환경을 피할만한 공간이 있는지, 사료와 물을 적절히 급여하고 있는지 등등 내용을 함께 기재하시어 현장 점검 및 사육 환경 계도 조치 또는 격리 조치 요청하시기 권유드립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약 300마리 이상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피학대 동물들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구조를 신중히 결정하고 있습니다. 제보해주신 마음은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지만 보호 중인 동물들의 최소한의 복지와 건강 또한 중요한 과제이기에 큰 도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02-6959-4947 로 전화하시어 문의주시기 바라며, 위기에 처한 동물을 외면하지 않고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노 주희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