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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마다 구슬프게 우는 소리에 마음이 찢어질것 같습니다
-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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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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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마다 구슬프게 우는 짐승소리에 놀라 잠을 깨면서,
이게 대체 어디서나는 소리인가 했더니 아파트 뒤편 인적드문 골목길
작은 철망안에 살고있는 커다란 몸집의 허스키 개의 울음소리였습니다
아이가 들어가 편히 누울 집도 없고,그냥 철조망같은 곳을 골목옆에 작게 설치해서, 그 안에 목줄이 묶여 살고 있는데
나무판대기로 개가 비를 피할수 있을 정도만의 작은 천장 그리고 사료와 물이 전부 그 철망안에서도 묶여져있고, 몇달째 산책한번 나간적 없이 그냥 데리고와서 묶어만 놓은것 같았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대형견인데 그 좁은곳에 묶여서 눕고 앉고가 전부입니다
물론 주인분께서 천장쪽에 비닐도 덮어놓으시고 바닥은 대소변 볼 수 있게 모래도 깔아놓으신것을 보니 나름대로 키울 맘은 있으셨던것 같은데 며칠전 비바람 태풍오듯 비가 쏟아지는데도 철망안에 집없이 덩그러니 몸으로 아이가 비를 맞고 있는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작은천장에 겨우 비를 피하고 돌아서면 비맞는 크기의 천장이 있을뿐)
가까이 가서보니 얼마나 순한지 꼬리치며 일어서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주인한테 허락받고 제가 대신이라도 산책시켜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사료도 있을때있고 없을때있고 매일주는것은 아닌것 같고요..
아이가 얼마나 답답할까요 때리는것만이 학대는 아니지않습니까..
우연히 주인을 만나 용기내어 물었습니다..
아이가 산책을 전혀 못하는것같은데 답답해서 새벽마다 운다고 그래서 아파트단지에 소리가 새벽마다 울린다고
그랬더니 연달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라는말만 되풀이하시고는 일이 바쁘신지 들어가셨네요..주인분이 나쁘신 분은 아닌것 같은데
바쁘셔서 그냥 가끔주는 사료에 애만 묶어놓고 앞으로도 얘가 평생 산책할일은 없을듯 보입니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라 얘는 묶인체 벽만보고 살아가고 있네요 지금도 새벽 4시인데 구슬프게 울고만 있어요..
얼마나 답답할까 얼마나...
주인분께 조금만 환경을 바꿔달라고 지혜롭게 살짝 말씀드려볼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가 너무 순해서 짖지도 않고 새벽마다 울기만 하는데
제 가슴이 찢어질듯 합니다..제가 도울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뭐든 돕고싶은데..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버젓히 주인이 있는데 참견할 수도 없고ㅠ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김윤경 2016.07.06
주인분의 전화번호로 연락하여 통화를 하였습니다 오해하시지 않도록 말씀드리고 지속적으로 아이가 울고 스트레스받고 주민들도 불편해하고 있으니 산책을 시키든지 철망 안에서 돌아다닐수 있게 환경을 바꿔달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렸더니 다행히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고마워하셨어요 환경이 바뀌는지 조금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저희집 베란다로 계속적으로 지켜볼 생각이에요 답글 감사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 2016.07.05
그리고, 새벽에 울어서 주변에서 많이 민원이 발생할것 같으니 도와주겠다고 하면 아마도 그 주인 역시 상관말라고는 못할것 같습니다.
동물자유연대 2016.07.05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네요.. 이런 경우엔 사실 현행법으로 방치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지 않은데다 소유권 박탈 역시 불가능한게 현실입니다.. 구청 동물보호 담당관이 나가서 계도조치는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 자칫 주인이 귀찮은 생각에 더 나쁜 곳으로 보내버릴 수 있는 일이라 조금 조심스러울것 같습니다. 일단 주인분을 만났을때 나쁜 사람같지 않았다면.. 아마도 항의를 하는것으로 생각하고 피했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 분에게 돌보시기 힘드신것 같은데, 좀 도와줘도 되겠느냐고 물어보시고 비를 피할 수 있는 개집도 하나 마련해줘보는건 어떨까요. 아주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그런 경우 고마워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식으로 친분을 유지하면서 설득하여 다른 입양처를 찾아보는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