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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운다는 이유로 약자취급을 언제까지 참고 당해야 하나요. - 공동주택 반겨견 관련 상담문의 드립니다.

안녀하세요, 저는 도담이라고하는 사냥개 혼혈견(10개월, 24kg)을 키우는 도담이 누나 입니다.
 
저는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선수기자촌에 살구 있고요,
제가 사는동은 10층 건물에 제가 10층에 살고 있습니다.
애가 커서 항상 주의하고, 혹시라도 저희애 크기에 놀라면 수시로 죄송하다 하고, 혹시라도 짖으면 또 사과하고....동네에서는 사과가 주 업무 일 정도에요.
 
개인적으로 활동은 길고양이 밥을 주는 캣맘 활동을 하고 있고,
근처 비니라우스촌에서 주인이 있어도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봉사를 2011년부터 매주 하고 있습니다. 
사비및 아시는 분을 통해, 집, 사료, 및 줄등을 길게 바꾸어 주고있고, 깨끗한 물 주위 청소등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포메리안 가족 3마리(엄마, 딸, 아들)을 키웠었구요, 매주가는 곳중 제가 무서워서 잘 안가는 사냥개 및 여러 개들 키워서 잡아먹고, 사냥개로도 쓰고 하는곳을 신경쓰는 아이가 있어서 가끔 들렸는데, 거기서 도담이를 구조 해왔습니다.
도담이를 구조 해 왔을때는 3kg전후 되었었구요, 이제는 성견이 되었습니다. 2017년 7월 생으로 추정하여 이제 10개월입니다.
도담이 구조했을때, 동자연에서 치료비 지원도 받았습니다. 그때 담당자분(김상욱님)이 참 많이 도와주셨어요.
 
저희동네는 반려견을 많이 키우고 또 반려견 친근 동네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더라구요.
저희 집은 이동네 토박이구요. 동네사람들과도 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헌데, 9층에 몇년전에 이사오신 할아버지가 도담이가 온 이후로 자꾸 애가 크다고 모라고 하기 시작 하더라구요.
실제로 1달에.....2번 볼까요? 자주 마주치지는 않는데 어쩌다 만나면 이미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째려보고 애가 너무 크다고 지나가면서 모라고 하시더니, 며칠전에는 시비를 거시면서 아예 막말을 하시더라구요:
 
5월 31일 목요일 오후 2시40분경 제가 도담이데리고 막 엘리베이터타고 1층에서 문 열려서 나오는데(저는 보통 1-2분 정도를 문 열린후 기다렸다가 애를 짧게잡고 나갑니다.) 나가려는 저한테
-9층 할아버지: 그게 모냐! 너무 혐오스럽다! 나는 개를 싫어하는데 크기까지한게 너무 혐오스럽다! 너무 협오스러워 (손짓을 계속하며) 너무 혐오스러워! 
-나: 놀라셨다면 죄송 합니다. 저도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9층 할아버지: 계속 키울거냐. 언제까지 키울거냐? 정말 계속 키울거냐? 키우지마, 너무 위험하다.  물면 어떻게하려고 해. 입마개 하게되어있는데 왜 하지않지? 너무 혐오스럽다. 입마개 해라. 일 나면 책임질거냐? 일나면 책임 못질걸?
-나: 개가 입으로 숨을 쉬는데 입마개를 하면 힘들어해서요. 저도 항상 제가 잡고 다니고 탈때도 내릴때도 조심하고 있습니다. 제가 더 조심 하겠습니다. 근데, 저희애가 물지는 않아요.
-9층 할아버지: 모? 그걸 어떻게 알아? 갠데. 그건 모르는거야. 그리고 그 건 개도 아냐. 아파트에서 그런 큰 거를 키우는게 합법이냐. 큰개는 이런 공동주택에서 키우는거 불법이야. 그런것도 모르나?
-나: 개 사이즈에따라 공동주택에서 키우는게 법으로 나와있지 않고, 큰 개라고 해서 키우는게 불법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9층 할아버지: 어떻게 알아? 응? 어떻게 알아!! 증거있어? 증거 있냐고.
-나: 제가 동물협회와 일을 하고 있어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가끔 도움 받는곳이 있어서요)
-9층 할아버지: 불법이 아닌 증거를 가지고 와 그럼.. 아니 어쨌든 못 키워. 너무 협오스럽고 내가 동네주민한테 돌아다니면서 동의 얻어서 못 키우게 할거야. 알겠어? 못 키우게 할거야.
나: 말이 너무 심하신것 같네요.
9층 할아버지: 모? 그럼 멍청한거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나: 제가 앞으로 더 조심하겠습니다.
9층 할아버지: 난 그런거 모르겠고. 내 말을 못알아들으면 그게 멍청한거지. 응? 멍청헌거 아냐? 아니면, 알아들으면서 모르는척 능청스럽게 구는거 아니야!! 사고나면 감당할수있겠어? 사고나면 감당 못할걸. 내말을 정말 못알아 듣는거냐. 멍청한거냐. 못키우게 할거다!!
 
이미 이렇게 일방적으로 막말 하는걸 20분가량 아니명 그 이상을 듣고 있었구요. 동네 어쨌든 이웃 할아버지이다 보니 그냥 가지고 못하고 계속 서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계속 손짓하고 소리지르며 이야기하니까 도담이가 1-2번 짖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보라며. 너무 위험하다. 내가 못 키우게 할거다. 내가 왜 저런 개소리를 들어야하냐. 여긴 공동 주택인데 모르냐. 아파트에서 그런 개도 아닌걸 키우는건 불법이다. 제가 조용하게 불법 아니고 제가 더 주의를 하겠다. 아이가 물지는 않지만 제가 더 조심을 하겠다.
하는데도 못키우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결국, 엘리베이터에 타시더라구요. 나이는 60전후정도 되는 저희 아파트 주민이신데.
 
아...정말 너무 화나고 도담이가 그쪽으로 간것도 아니고 첨에 짖은것도 아니고 가는사람 불러놓고 보는것만으로도 혐오스럽고 싫으니까 키우지말라도. 거기다 멍청하고 능청떤다는 막말에 못 키우게 하겠다는 협박에 남의 가족을 키우지 말라는 말도안되는 막말.....아이고..이게 무슨일인지...너무 황당해서요. 화도나고. 제가 말이 좀 심하신것 같다 했더니 계속 못알아들으면 멍청해서 그렇고 머리가 나쁜거라며. 모르는척 능청떨지 말라고. 아..정말...너무 황당 하네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그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녹음도 못했고, 또 애를 잡고 있어서 녹음을 할수도 없었던게 너무 안타까울 따름 입니다. 너무 황당스럽기도 하고요.
 
저희동네 경비아저씨께서 몬가 오해가 있는것 같다고, 도담이 보다 더 큰애들도 요즘 많이 키우고 애가 사납지도 않은데 왜 그러냐며 자기가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시고 어제(6월3일 일요일)에 저 도담이 산책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이야기 해주시는데,
그 두 부부가 다 너무 완강하고 자기네 손녀딸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는것 같다고. 사람들이 너무 막무가내고 약간 정신 나간 사람들 같다고 조심하라고 귀뜸 해주시더라구요.
 
저희애는 헛 짖음이 없고 단지 옆집이 왔다갔다 하거나, 방문자가 있으면 짖거든요. 하루에 1번 짖을까 하고, 누가 오게되면 이제 짖구요. 근데 그것도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에 적응을 해 나가는것 같구요. 단지 아예 안짖을 거라고 장담은 힘들겠죠. 개가 낯선 소리에 짖는건 너무나 당연하니까요.
 
근데, 공동주택이라고 본인이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막말과 언어폭행이 이루어지는것, 그리고 주민동의를 얻으러 다니겠다고 돌아다니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이러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궁금한건: 제가 해도 될 행동과 하면 안되는 행동. 만약, 제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거나 9층에서 만났을때, 저희 먼저 내려가겠다고 이야기하는건 괜찮을까요? 만약 한번 더 그런식으로 막말을 하면, 저도 같이 소리지르고 여기 동물 학대범 또는 이상한 사람있다고 도와달라고 하는건 괜찮은가요? 상담 및 도움을 받는것이 가능할지요.
 
물론 좋게 끝나는 것이 좋겠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제가 준비해두어야 할것들은 무엇일까요?
 
추가로, 이 할아버지 아들이 2명인데, 작은 아들이 검사됐다고 동내 어른들한테 자랑하고 다녔나봐요. 그래서 더 법 이야기를 하는건지. 정말...황당하고 화나지만 참아야 하는게 더 .....슬픕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18.06.04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타인이 침해할 수 없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반려동물이 너무 과하게 짖거나, 산책 시 분변을 치우지 않는 등 이웃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상황이라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화로 안내드린대로 욕설과 우격다짐으로 일관하는 주장은 주민 전체의 의견이 되기 어렵습니다. 주변에 개를 키우는 다른 보호자들과 의견을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분간 해당인과 직접적인 접촉이나 마찰을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상황이 악화되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다시 연락 주세요. 02-2292-6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