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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병원서 단식 계속..58일째
- 지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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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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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던 지율스님이 지난 25일 오후 병원으로 가기 위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25일 오후 동국대 강남한방병원에 입원한 지율스님은 26일 오전 현재 별도의 치료를 거부한 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진행된 도롱뇽소송 시민행동 대표단과 곽결호 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환경영향평가 부분과 관련 진전된 합의 내용이 발표될 경우, 지율스님이 단식을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26일로 단식 58일째를 맞고있는 지율스님과 천성산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히 나서고 있다.
손봉숙 민주당 의원과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 등 여야 의원 10여명은 26일 오전 8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정부에 촉구했다.
의원들은 \"지율스님은 최소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에 준하는 조사를 요구하며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달라진 것은 단식농성 장소가 병원으로 옮겨진 사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지난 7월 12일 부산고법도 천성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권고한 바 있다\"고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재차 촉구하고 \"오는 9월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환경영향평가법의 개정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천성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요구에 서명한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의원 전원 19명과 한나라당 6명, 열린우리당 4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30명이다.
단병호 의원은 \"현행 환경영향평가 제도는 시공업체의 의뢰를 받아 시공업체 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객관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환경영향평가 제도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반영해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천성산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으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상당수가 이 사안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정부 입장을 옹호하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결의안이 나올 지는 미지수다.
한편 천성산 대책위가 확대된 도롱뇽소송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오는 월요일 천성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청원서 제출은 지난 24일 오전 지율스님을 방문한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청원서에서 시민행동은 \"천성산 고속철도 사업은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의 대표적인 사례로 반드시 환경영향평가가 재실시 돼야한다\"고 주장하며 \"환경과 생명을 도외시하는 정부의 개발정책이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의 당위성으로 ▲노선검토위원회에 이해당사자들은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 ▲94년의 환경영향평가서와 2004년 대한지질공학회 환경실태조사 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되었다는 점 ▲환경영향평가 재실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댓글


박경화 2004.08.27
정말 걱정되요... 천성산 관련 기사만 봐도.. 자꾸 눈물이 나오고...
양미화 2004.08.27
정말 눈물겹네요. ㅠㅠ
이경숙 2004.08.27
스님 ..그 처절한 투쟁이 눈물겹습니다.....관세음보살.........
안혜성 2004.08.26
아..스님께서 고생하시네요.저렇게 까지 하실 수 있는 의지가 너무 부럽습니다.부다 건강안상하셔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