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3동에 사는 주민입니다. 63동 1-5라인 앞에서 매번 저와 저희 엄마가 길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고 있는데 그중 가장 저희를 잘 따르던 한 마리가 최근 일주일간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전 오늘(1/2 오후 03:50경) 집 앞의 제가 밥 주는 공간 한 가운데 범인이 놓고 간 고양이 머리 사체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이 죽은 고양이는 앞서 실종된 고양이와 형제관계로 추정) 저희가 밥 주는 곳 바로 앞에요. 그리고 최근 주민들의 제보도 이상했습니다. 주민들도 현관문을 자주 드나들던 고양이들의 행적이 뜸해졌다고 했으며, 저와 함께 밥 주시던 옆 건물 주민 분도 이상하게 고양이들이 요즘 잘 안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요즘 고양이들이 몸을 사리며 가끔씩만 밥을 먹으러 오는 것이 아주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에는 매일같이 있던 고양이들이 말이예요. 추운 겨울에 만들어준 집도 비어 있고, 이 추운 겨울날 갈 데도 없이 원래 이 집에 들어가 있던 애들이 이젠 찾아오지도 않는 게 너무나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해코지한 걸 보고 일부러 피하려는 것처럼요. 이건 최근 근래의 일이며, 잔혹한 범죄 행위 후 밥 주는 공간에 고양이의 머리 사체만 갖다 놓은 것은 저희 사람들에 대한 위협이기도 합니다. 왜 범인은 이런 잔혹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밥 주는 공간 앞에 보란듯이 놔두며 협박했을까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눈은 모두 다 파여있고, 입 주변을 제외한 얼굴과 머리 전체의 피부와 살갗이 벗겨져 핏덩이로 가득하고, 피 색깔이 아직 갈색으로 변하지 않은 것을 보아 최근 일어난 일입니다. 주민이 벌인 일이거나 인근에서 일을 저지른 후 여기에 고의적으로 가져다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진의 고양이 또한 남겨져 있는 부분의 색깔로 봐서 저희 집 주변에 있던 고양이 같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던 사라진 고양이(훈이), 갑자기 오늘 아침 죽은 시체로 나타난 아기 고양이 등 갑자기 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수상합니다. 여기로 이사오고 난 후 몇 년간 집 앞 길고양이들을 돌보고, 몇몇은 집에 데려오기도 하고, 매일 밥도 주던 사람으로서 '동물자유연대'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이 수상한 일을 제보합니다.

부디 최근에 일어난 일인만큼 잔혹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이 범인을 골든타임 내에 수색할 수 있도록 많은 배포와 도움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첨부 영상은 현재 실종된 고양이 훈이입니다. 매일 오던 아이인데, 같은 범인한테 같은 잔혹 범죄를 당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괴롭고 고통스럽습니다. 꼭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