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네이트온에 올라온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역시나 톡을 즐겨보는 16살 평범한 여중생 입니다 !!
오늘 학교를 끝마치고 친구와 함께 집을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쩌 멀리서 하얀 멍멍이가 힘든지 바닥위에 엎드려 있더군요
저와 친구 둘 다 동물을 굉장히 좋아해서 달려갔는데 ... 세상에
그 강아지의 모습이 정말로 징그럽다 못해 끔찍하기 까지 했어요
머리위에 털은 다 벗겨지고 ... 군대 군대 피부병에 걸려서 털이 다 빠져있고
누가 질질 끌고갔는지 발 뒷꿈치가 다 벗겨져서 피가 줄줄 흘르고 있었어요
한쪽 눈은 시력을 잃어가는듯 했구요 ...
도저히 이 강아지를 버리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
소세지 사서 주니까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
사람 참 잘 따르더군요 ..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 왜 저런 강아지를 키우냐고 ..
더럽다고 만지지 말라며 버리라고 하시더군요 ;;
심지어 강아지가 가까이 다가가면 발로 차려고 하고 , 소리지르고 ,
돌을 던지려고 하는 분 까지 있었습니다 -_- ;;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선 치료는 할 수 있지만 돈이 꽤 든다고 하시더군요
학생인 저로써 생각보다 비싼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구요 ㅠㅠ
이 강아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걸 느꼈을때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몰라요 ㅠ^ㅠ
의사 선생님은 강아지를 처음 봤던 그 장소에 두라고 하셨는데 ...
또 사람들에게 발로 채이고 .. 돌 맞고 그렇게 길거리에서 죽을까봐 .. 도저히 그럴 수 없었어요
고심 끝에 유기견 보호 센터에 연락했습니다.
보호센터 아저씨께서 강아지를 들려고 하셨는데 , 막 도망가더군요
유독 남자만 무서워 하던데 .. 남자 어른에게 맞았던 기억이 있는 것 같아요 ..
아저씨 께선, 왜 이런 병들고 늙은 강아지를 키우려 하냐고 물었을때
우리는 다같이 "예쁘잖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의 외침이 하늘에 전해지기라도 했을까요
아저씨께선 유기견 신고 10일내에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으면 저희가 데려가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딱 열밤만 기다리면 되는데 ... 강아지와 헤어졌을때 저와 친구는 정말
길거리에서 엉엉 소리내며 울었어요 . 딱 열밤만 자면 다시 만날 수 있는데
피부병 때문에 온 몸을 긁고 고통스러워 하던 강아지가 자꾸 눈에 아른거리고
말로만 예쁘다 해놓고 정작 만져주지 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하고 가엾어서 ㅠㅠ
여러분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이렇게 예쁜데 ..뉴_뉴
아참 . 이름은 봉구 랍니다 ^ㅇ^
여러분 !!봉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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