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오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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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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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아서 홈페이지를 유심히 살보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전, 살아있는 생명을 모두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해충이라는 바퀴벌레까지도...
혹자는 차라리 마당을 쓸면서 길을 걷는 스님이 되라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생명존중은 그런 것과는 다릅니다.
어쩔 수 없이 생명을 앗아야 한다면,
최소한의 예의, 그러니까, 생명이 사그라지는 순간을
조금 더 올바른 의식과 자세로 봐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예로 '산낙지'를 들고 싶습니다.
'탕탕'이라고 하는 산낙지 회는 예외입니다.
사람들이 오물거리기 전에 이미, 생명이 꺼진 상태의 산낙지가 아니라,
살아있는 그대로 우리의 입과 뜨거운 물에 들어가야만 하는 산낙지입니다.
산 것과 죽은 것의 맛의 차이가 그렇게 큰가요?
생명과 고통의 연관보다 클까요?
뜨거운 물 한방울만 닿아도 살갗의 고통이란,
살아있음을 느낄 정도로 한없이 큰데,
산낙지가 보이는 고통의 몸부림은
그저, 맛있는 환희로 바라보는 시각이 안타깝습니다.
뇌가 없어서 고통을 못 느낄거라고 알려졌던 바닷가재나 새우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었죠.
영국의 퀸스 대학 연구팀이 바닷가재의 등에 초산을 붓자,
바닷가재가 5분 이상 다리를 이용해서
그 부분을 문지르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바닷가재가 그 순간 통증을 느꼈거나,
초산을 씻어 내고 싶어 한다는 뜻을 알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하물며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담기고, 씹히는
산낙지의 고통이란 어떤 것일까요?
생명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내놓는(원하든, 원하지 않든) 존재들을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한다면,
이제는 생명을 대하는 자세를, 생명을 꺼뜨리는 방법을
같은 생명으로서의 시선으로 바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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