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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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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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조르고 졸라서 겨우 얻은 유기견 한마리를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만났습니다.
말티즈 순종이였고 이미 한번의 출산을 한 개 였습니다.
전해준 쪽에선 1년반 되었다고는 했지만
병원에선 더 된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저에겐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였으니까요.
처음 키운 애견이라 서툴었고 부모님이나 주변에선
가족이 아닌 그저 키우는 하나의 동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저를 사랑하셨기에 제 의견에 따라 주셨고
계속 이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정말 사는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여서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면서
저랑 엄마는 일본으로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저는 일본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아빠는 혼자 한국에서 사시는데 일본으로 개를 데리고 오지 못해서 아빠가 대신 길러주고 있습니다. 근데 아빠는 하는게 밥주고 똥오줌 치우는게 다 여서 늙고 제 앞가림 잘 못하는 우리 아이를 정성으로 돌봐주시지 않아요 ㅠㅠ
몇번이나 얘기 해봤지만 그러다 죽으면 그만이라고,,,,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한국에 가면 우리애기 꼴이 말이 아니예요. ㅜㅜ
정말 주인으로써 미안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그때마다 병원데리고 가고 미용실도 데리고 가는데
다들 그래요. 개를 왜 이렇게 해놨냐고,,,,,
개를 제대로 못 돌봐주는 아빠에게 맡기는것 보다는 보호소에 맡기는게 좋을까 하다가도 혹시 잘못될까봐 그냥 놔두고 있기는 합니다.
정말 많이 늙어서 눈도 안보이고 요즘은 귀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것 같네요.
잘 해주지도 못하는데도 오랫만에 제가 오면 그렇게 좋아해요.
제 냄새가 베인 옷위에 늘 앉으려고 하고,,,,,
정말 사랑하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우리 아이는 대구에 사는데요....
매달 얼마씩 돈을 지불할 생각도 있는데 제대로 된 보호소같은곳 없나요?
그리고 정말 이렇게 하는게 맞는걸까요?
제대로 관리를 못해주더라도 아빠와 함께 있게 하는게 좋을까요?
보호소 같은곳에 낯선 곳에 맡겨져서 더 스트레스 받을것 같은데 그래도 제대로 관리 해주는 곳에 맡기는게 좋을까요?
한번 버려졌던 아픔이 있는 아이여서 미용실에 맡기거나 병원에 맡길때에도 상당히 불안해 하고 그래서 늘 제품에 안고 다니고 싶은데,,,,제가 왜 일본에 있는걸까요? ㅜㅜ 정말 우리 애기때문에 유학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는데 엄마는 미쳤다고 하더군요 ㅡㅡ
하아,,,,, 진짜 우리애기만 생각하면 답답해지고 눈물나고 그러네요....
어떻게 하는게 우리 애기에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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