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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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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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겟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입니다.
제가 키우는 검은 고양이 레오는 제가 4월 8일 집앞 주공아파트에서 주워온 아이입니다.
온몸이 까맣고 체구도 보통 길고양이보다 많이 작고 눈이 황금인게 예뻐서 계속 보다가 이리와라고 하자
덥썩 안겨오는 아이라 아,집고양이구나.
생각하면서 집에 데려와 목욕씻기고 주인을 찾으러 전단지를 붙였지만 연락이 없어 계속 지금까지 키우던 아이었습니다.
어느새 정이 들어 우리 식구나 마찬가지였죠.
어제 밤 9시정도부터 제가 들어온 틈을 타 밖으로 나간듯한 레오를 2시간이 지나서야 알아채고
엄마와 함께 집을 뒤져가며 미친듯이 찾고 있었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숨어있거나 자는 줄 알았더니 밥소리를 들으면 나오는 애가 안나오더군요.
혹시 널은 이불을 안으로 치울때 그만 높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진 건 아닐까 혹시 복도 창문 열린 틈에서 떨어진 건 아닐까
불길한 생각을 하며 밖에 나가 빨간 자국이라도 찾으려 했습니다. 비가 와서 씻겨간 건 아닐까
시체라도 찾으려 했지만 다행히 없었어요.
오늘 아침 아빠가 레오를 찾으러 비상구와 층층이 아파트 복도를 다 뒤졌지만 없답니다.
오늘 5시까지만 해도 어딘가 비 피할 곳을 있으려나 하고 걱정하고
이 비가 그치고 날씨가 다시 따뜻해지면 나타나겠지 하고
아니면 지금이라도 어서 고양이가 많이 보이던 곳에 가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쯤 요 앞에 농협으로 가다가 같은 층 옆옆집 구석에 사는 유치원생 여자아이를 만났습니다.
인사하면서 혹시 검은고양이를 봤냐고 물었습니다.
별 기대는 안했건만 봤다고 했습니다. 놀라서 어딨냐고 하자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검은 고양이가 언니 고양이었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했죠. 다시 어딨냐고 물어보자 경비아저씨가 데려갔다고 했습니다. 피가 났다고...어디에서 피가 났냐고 하자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긴 발톱때문에 상처가 난 줄 알았습니다. 그냥 가벼운 상처요.
근데 제가 귀가 잘 안들려서 정확한 근황을 알 수가 없어서 일단 같이 집에 올라가서 아빠를 불렀습니다.
아빠가 아이집 앞을 가면서 아이가 자기 집앞 복도에 핏자국을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어요. 대충 닦여있었지만 그 젖은 자국이 어른 손바닥만하더군요.
옆에 왜 잇는 지 모를 삽과 함께요. 아빠와 같이 우리집에 들어가면서 무슨 말이었냐고 물으려고 하자 아이 아줌마가 나와봅니다.
고양이를 찾느냐는 얘기였는지 아줌마가 자꾸 어떤 말을 합니다. 점점 불길해 지더군요.
그 핏자국이 자꾸만 생각나면서.....
그리고 아빠가 아줌마 말을 듣더니 집으로 들어갑니다.
무슨 말이었냐고 재촉하자 경비원아저씨가 고양이를 죽였다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놀랐습니다. 그냥 좀 다쳐서 경비원 아저씨가 맡고 잇는 줄 알았더니 오히려 경비아저씨가 때려죽였답니다.
왜 죽였냐고 했더니 아까 만났던 여자아이가 어제밤에 시커먼 고양이가 있으니 겁을 먹고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그 집 엄마가 경비실에 신고해서 경비원아저씨가 올라왔다더군요.
그리고 주인을 찾으려 시도 했었대요. 그런데 집에 있었던 사람은 엄마와 저뿐이었습니다.
우리 두사람은 청각장애 2급과 3급이라 벨을 눌렀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미치겠습니다. 그때 전 베란다에 있었고 엄마는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죽인 거예요. 엄마와 전 이미 죽은 앨 찾고 있었고요.....
이해가 안되는건 사람을 잘 따르는 애인데 아마 공격도 하지 않았을텐데 왜 죽이냐는 겁니다.
아마 잡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거에요. 그 집 아줌마도 왜죽이냐고 주인있을텐데 왜 죽이냐고 햇건만 결국 때려 죽였답니다.
정말 죽은건지 아빠에게 가보라고 했는데 그 아저씬 오늘은 일 안한답니다. 내일 한다고,.....
그래도 가보라고 지금 일하는 아저씨도 혹시 들었을지 모른다고 제발 가보라고 하니 아빠가 내려가셨습니다.
몇분이 흘렀는지 제발 많이 다쳤더라도 살아라도 있길 바랐는데 다른 경비아저씨들도 들은 게 없답니다.
그 경비아저씨들도 고양이를 왜 죽이냐고 하더군요.
정말 부주의했던 제 잘못도 있지만 적어도 죽이지는 않아도 됐잖아요....
적어도 벨을 눌러도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잠시 경비실에라도 어떤 다른데라도 맡겨둘 수 있었잖아요.
공격도 하지 않고 다만 겁이 나서 몸만 움츠리고 있었을 아인데....정말 눈물납니다.
잡으려고 시도도 하지 않고 무조건 때려죽였을 거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해야하나요. 경찰서에 신고할까요....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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