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MBC의 <아빠 어디가>를 시청하던 중에 어이가 없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고 글을 씁니다. 하다 못해 트윗에서라도 한 마디를 따끔하게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내용 중, 후와 준수가 장을 보러가는 길에 동네 개와 마주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 눈을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방송을 타더군요. 가만히 있는 개에게 소리를 지르고 돌을 던지는 아이들이요. 제작진은 아이들의 모습을 귀엽게 포장하기 이해 그 개에게 악마라는 등 어이 없는 자막과 웃음 효과음까지 계속 깔아서 방송을 했습니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지만 살아있는 개에게 단지 길을 가다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소리 지르고 돌을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웃음 코드로 포장해서 내보내다뇨...;;; 불편함을 감출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당장 그 행동을 막고 그건 잘못된 행동임을 일깨워줘야 했던 게 아닐까요?

가족들이 모두 함께 보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무렇지 않게 이런 장면이 방송되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생명 경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