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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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퇴치하겠다는 전단지
- 오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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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4

티비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어제 저녁 아파트 입구에서 두 명의 사람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받아 보았는데 내용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살인진드기와 조류도감을 옮긴다는 둥, 소래 시장 화재가 고양이가 전선을 물어뜯어 화재가 난거라는 둥 근거 없는 허위의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길고양이를 모두 없애겠다고
공약하며 잘 모르는 주민들에게 저런 잘 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거짓 정보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고양이와 사람간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와 조류독감 전파사례는 없으며 소래 포구 시장 화재도 고양이 때문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오히려 무분별한 시장 좌판의 불법 전매, 전대와 낡고 오래 된 전선의 누전 때문이라고 기사가 났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안 보이는데다 배변을 보고 숨기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차에 오줌을 싸고 똥칠을 하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 전단지가 매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더 이상의 배포를 막기 위해 승인 도장을 찍어 준 관리사무소에 갔습니다.
도대체 왜 확인도 하지 않고 이런 허위의 유언비어 전단지를 승인을 해주고 배포를 하게 하냐 전단지 배포를 멈추게 해달라라고 했더니 관리사무소 측에선 그건 그저 그 후보의 공약일 뿐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자유인거고 판단은 주민들이해서 뽑는 거니 자기네들은 상관이 없다고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이게 허위 내용이고 이분이 하시겠다는 건 동물보호법에 위배되는 불법행위를 하시겠다고 하시는 건데 이게 어떻게 공약이냐! 했더니 그건 그때 가서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다 그분이 안고가시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결국은 그분이 입주자대표회장이 되서 정말로 길고양이들을 퇴치한답시고 쥐약을 놓던 멀 하던 그건 그때 가서의 일이랍니다…….
저는 이대로 고양이들이 죽어나갈 때까지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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