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파트 관리사무소 건물 구멍에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고양기 세 마리가 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가보니 누가 커다란 돌로 입구를 봉쇄했더군요. 그래서 어제 제가 그 돌들을 치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가보니 또다시 막아놓았습니다. 그래서 파출소에 신고하니 경찰이 현장출동헸습니다. 경찰은 밤이라 관리사무소와 경비실에 아무도 없으니 내일 관리사무소에 직접 가 그곳에 고양이가 있는지 여부를 같이 확인한 후 돌로 구멍을 막는 것을 상의해보라고 하더군요. 일단 오늘 다시 나가 돌을 치워놓을 예정인데요. 개인의 힘으로 이 문제를 대처하기가 벅차게 느껴져 사연 남깁니다. 험한 세상에 고양이를 위한 제 작은 행동이 자칫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여겨져 사람들간의 갈등으로 비화될까 걱정됩니다. 사람만 보면 건물 구멍 창살 안으로 숨어드는 새끼고양이들이 과연 살아 있을지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오늘 저녁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가 그 앞에서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듯 평소와 달리 도망가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을 봐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요즘 건강이 안좋아 암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고양이들로 인해 더욱 힘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