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묶인 채 굶어 죽어가고 있는 백구를 도와주세요.


묶인 채 굶어 죽어가고 있는 백구를 도와주세요.
 
<영상도 첨부파일로 올렸습니다.> 
 
백구가 이 자리에 산 지는 최소한 3년 째입니다. 
근처 도로로 차를 끌고 지나가면 늘 자기 집 지붕 위에 올라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백구가 보이지 않아서 사라졌는 줄 알았는데 
어제 백구 옆 황구에게 소세지를 주다 보니 개줄이 집 안으로 연결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아무 인기척도 없고 소리도 없고 도저히 개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까이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저런 몰골을 한 백구가 있었어요. 
제가 다가가도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길래  
마트에 가서 헐레벌떡 사료와 통조림을 주었더니 일어나질 못해 저렇게 누워서 먹습니다. 
그 와중에 행복하다고 꼬리를 치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자세히 보면 백구 발톱 부근이 붉은데 피가 고인 것 같은 색입니다. 
몸의 털은 다 빠졌고 숨 쉴 때마다 갈비뼈가 보여요. 
너무 말라서 엉덩이 뼈가 다 보이고요... 
저 상태로 움직이질 못하니 이틀 동안 내린 어마어마한 비를 그냥 다 맞은 거예요.. 
눈을 보면 아시겠지만 눈곱이 가득합니다... 
 
오늘 아침에 다시 가보니 부침개가 하나 있더라구요. 
보호자가 준 건지, 아니면 지나가던 사람이 준 건지는 알 수가 없었어요. 
옆에 있는 황구 밥그릇에는 사료가 한가득이던데 왜 이 녀석에게는 밥도 없고 물도 없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엔 그래도 기운이 조금 나는지 옹알이 하듯이 제게 뭐라뭐라 말을 하더라구요. 
그 소리가 애처로워서, 꼭 저한테 도와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전국 각지에 동자련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녀석에게는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여기서 근무하는 교사라서, 방학 때는 이 지역에 없고, 못해도 내년이면 타지역으로 전근을 갈 예정입니다. 
제가 오명가명 밥을 주는 것이 답이 아니란 것을 알아요. 
더구나 상태가 너무 심각합니다..  
비가 와서 다 젖었을 텐데 움직이질 못하니 날이 더워지면 아래쪽은 살이 썩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저도 유기견을 구조해서 데리고 살고 있고, 
오갈 데 없는 진도 믹스도 한 마리 더 데리고 왔으며, 
등이 다 녹아내린 고양이도 구조해 1년 동안 같이 살고 있습니다. 
작년엔 전단지를 붙여서 유기견을 집으로 인도했는데 개장수에게 팔아 넘긴다고 해서 
제가 돈 주고 개를 받아 저희 이모 댁에 사정사정해서 보냈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이제는 더 이상 제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혹시 이러이러한 상황에 있는 개가 있는데 키울 의사가 있으면 말하라고 한 거, 
그게 제가 찾은 제 개인적인 방법입니다. 
 
꼭 연락 부탁 드립니다. 
철원군 서면이면 서울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이에요... 
많이 바쁘시겠지만 죽어가는 이 녀석을 지나치지 말아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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