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긴급한 상황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 어디에 어떻게 구조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글이 길더라도 끝까지 읽고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부터 길거리에 2~3개월 남짓해 보이는 믹스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40도를 임박한 더운 날씨에 밖에서 힘없이 짧은 끈에

묶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퇴근 후 7시쯤 다시 가보니 그 강아지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저씨가 주인이라고 하셔서 어제 그 아저씨와 대화를 청해보았습니다.

아저씨 말로 강아지가 태어난지 한달 되었고 오전에 있던 그 강아지를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하시고 내일 또 다른애 데리고 올테니 그때 보러오라고 하셨습니다. 

내일 올 강아지는 실내에서 키우실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애완용은 실내에서 키워야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밖에서 키우는거>>>라는 황당한 대답을 하셔 당장 다음날 올 강아지라도 우리가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저희에게 분양을 해주실 수 있냐 물어보았습니다. 아저씨는 내일 일단 오라고 하셔서 오늘 1시쯤 가보니 새로운 강아지가 더위에 찌들어 힘없이 줄에 묶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희는 아저씨께 분양 설득을 하고 돈을 요구하셔서 즉시 입금을 해드리고 강아지를 구조해왔습니다. 아저씨께서 같은 배에서 태어난 두마리의 강아지를 내일 또 데리고 올테니 그때 또 와서 보라고 하시며 저희를 보냈습니다. 구조한 강아지를 병원에 데리고가니 4개월 정도 되었고, 충격에 의해 눈이 심하게 충혈되어있다고 합니다. 어떤 분께서 말씀해주시길 아저씨가 발로 차는 장면을 목격하셨다고 합니다. 외관상으로 보았을 때, 눈 충혈 외에는 별다른 문제점은 없어 보이고 더위에 노출되어있어 정밀검사와 수액을 맞히기로 병원에 맡기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걱정되는 부분은 지금 구조한 강아지는 일단 구조가 되어서 다행인데 앞으로 올 강아지들을 반나절만에 그것도 3~4개월 미만의 강아지들로만 자꾸 데려오는걸 보면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개농장에서 데려오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분명 아저씨는 어제까지만해도 새끼강아지는 2마리 뿐인데 한마리를 훔쳐갔으니 이제 한마리만 남았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또 나머지 2마리도 있다고 말을 바꾸셨습니다.... 저희가 지금 강아지는 분양비를 드렸지만 그 돈버시는 재미로 계속 데리고 올까하는 노파심도 들고 내일 올 두마리도 안전하게 구조를 하고 싶은데 제가 이런 일이 처음이고 구조에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어서 이곳에 급하게 문의드립니다.

정말 작고 예쁜 강아지입니다..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나 임시보호라도 가능한 곳이 있나 궁금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ㅜㅜ

동영상으로 학대 후 눈 충혈된 사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