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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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6
3월 22일에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관계자께서 저희 집을 방문해 백구 구조를 시도했는데, 문틈 사이로 백구가 빠져 나오고 뜰채로도 잡지 못해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백구는 도망갔고, 관계자께서는 며칠 안에 백구가 다시 올 테니 잡아서 밀양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케이지에 넣고, 직접 병원에 데려간 후 연락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일정 때문에 어려운 것도 압니다. 하지만 처음에 저희가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청한 것은 단순히 백구를 포획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병원까지 이송과 치료 등을 담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월에 신청을 하고 약 두 달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는데, 한 번의 실패로 저희가 다시 처음부터 모든 걸 담당해야 하니 상당히 난감하며 곤란한 상태입니다.
물론 관계자께서는 병원까지 이송이 어려우면 용달이라도 부르라고 하셨지만, 단순한 이송의 문제가 아니라 병원을 방문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 정말 난감합니다.
그리고 관계자께서 치료비 지원이 50프로 정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만약 병원에 개인적으로 저희가 데리고 가서 치료비를 내고 이후 지원비를 청구하면, 동물자유연대의 입장에서도 제가 어떻게 지원비를 청구할지도 모르는데 이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위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지원이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동물자유연대가 방문해서 백구의 구조를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 리모콘을 주문하다고 해서 두 달이나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도 없이 구조할 때 리모콘 작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손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구조를 실패한 요인이기도 하고요. 두 달을 넘게 마음 졸이며 애타게 기다렸는데...
지금 방문이 가능하시다면, 백구는 저희가 방문하기 전에 울타리 안에 가둬두겠습니다.
구조 실패한 당일 다시 저희 집에 와서 지내고 있고 울타리 안에서 밥도 먹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에 허태화라는 이름으로 약 10년간 월 1만원씩 정기기부를 해왔는데, 물론 이런 도움을 받기 위해 기부한 것은 아니지만, 제 눈앞의 생명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조금 회의감이 들기도 할 것 같습니다.
꼭 다시 한 번 방문해주세요.
명확하게 현재 저희 상황이 백구를 포획하더라도 병원까지의 이송과 치료를 직접 담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연락드립니다.
밀양까지 오는 게 너무 큰 경제적 손실이라 방문이 불가능하다면, 소액이지만 10만원을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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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19.03.26
부산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인원이 저 혼자 뿐이라서 구조 요청이 오더라도 즉각적인 구조 활동이 어렵습니다. 구조 실패 후 이런 상황을 충분히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없는 현장에서도 포획이 가능하면 우선 포획 후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으시라고 했고, 농업기술센터 측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드리고 도움을 받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현장에 계시던 가족분들이 포획해서 케이지 안에만 들어간다면 부산의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시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일단, 이번 주에 가능한 일정은 금요일입니다. 금요일까지 기다리 실 수 있는지 확인 하시고 문자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