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윤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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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8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를 2019년 3월에 입학하고 8월달에 휴학한 20살 학생입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에 많은 문제점들을 알게 되었으나, 불이익을 받을까 무서워 지금까지 신고를 망설였습니다.
1학년에는 전체 학문을 배우고, 2학년에는 특수동물과, 실험동물학과, 미용학과 등의 전공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학과 별로 동아리가 소속되어 있고, 각각 돌보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학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특수동물과의 동아리 '하와'에 대하여 문제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호서직업학교 특수동물과에는 몇 십 마리의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하와의 학생들이 이 동물들에 대한 사육을 학업과 겸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학교에 사육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입학했고, 하와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1, 2, 3차 면접과 학교 투어를 통해서 보게 된 사육 환경은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3차 면접에서 실제 사육환경 청소를 한 후, 하와에 들어가는 것과 사육사에 대한 꿈을 그만두었습니다.
학생들은 동물에 대한 사랑은 매우 큽니다. 담당 선생님과 교수도 있습니다. 하와에 있는 학생들은 거의 주 7일 10시간 넘게 틈틈이 한 명당 배치된 사육 동물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봅니다.
https://m.shoseo.ac.kr/ver4/dept2/an/m/0204.asp
하지만 학교에서 마련한 사육환경과 근로 요건은 열악합니다. 그래서 원래 1학년 모집 인원은 60명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나가고 1학년 열 명 내외 , 2학년 10명이 남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동물 수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 당 열 몇 마리의 동물들을 돌봐야 합니다. 동물들은 매우 다양하고, 120종, 300마리 정도 됩니다. 열악한 인원 스무명이 동물들 하나하나의 복지를 챙기는 것은 불가능하고, 아무런 댓가 없이 열정노동을 시켜 지치고, 스터디를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남은 학생들은 더 힘들어지고요.
아래는 동물들의 열악한 사육환경을 얘기하겠습니다. 설가타 육지거북은 열 마리 정도 되지만, 콘크리트 바닥에서 3평 정도 넓이의 공간에서 바닥재도 없이 지냅니다. 그리고, 북극여우 두 마리는 2평정도 되는 철망에서 캣타워 비슷한 기구 하나 있는 공간에서 매우 불안에 떨며, 똥범벅에 목욕을 시키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지냅니다. 그리고, 울프독 세마리는 제대로 산책도 하지 못하고 한 마리 당 2평정도 되는 곳에서 갖혀 지냅니다.
그 외에 새들, 물고기, 거북, 도마뱀, 이구아나 등이 있지만 그 아이들은 사육환경이 괜찮은 편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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