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 약을 사러 울진에 있는 울진동물병원에 갔습니다. 약을 사는 동안 어떤 남자분이 병원 한켠에 있는 강아지를 들고 나가시더라구요. 딱 봐도 목덜미 대충 낚아서 들고가는게 이상했습니다. 본인 강아지라면 절대 그렇게 거칠게 하지 않을거에요. 일단 저는 상황을 모르니 약을 사서 나오는데 방금 그 남자분이 도망가는 또다른 강아지를 커다란 뜰채로 잡아서 트럭 뒤에 있는 철창에 넣는거에요. 아이는 깽깽 울고 난리가 났습니다.

철창안에는 아까 남자분이 데리고나온 강아지까지 총 4마리가 있었어요. 놀라서 이 아이들 뭐냐고 물어보니 병원 원장인지 그 사람이 유기견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어디로 데려가는거냐고 물었어요. 병원에서 계속 있을수 없으니 또다른 보호소로 데려가는 건지....ㅜㅜ

그러니까 하는말이 농장이라는거에요. 이 대답을 병원 주인분이 하셨습니다. (제가 산 약을 결제해준 사람이니 주인이겠죠.) 제가 계속 쳐다보니까 한마리 가져갈거냐고 묻기도 했어요. 

제가 너무 놀라고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 사진같은 것도 찍어놓지 못했어요. 하지만 분명 방문해서 본게 맞구요. 병원에서 결제한 영수증도 있습니다. 

그 병원은 포인핸드에도 유기견 공고를 올리는 병원이에요. (트럭에 있는 아이들 사진을 찍는것도 봤습니다.) 조금전에 포인핸드를 찾아보니 공고기간 지난 아이들이 다 안락사 처리로 되어있네요. 근데 농장으로 보낸다니요?! 이렇게 처리하는게 합법인건가요? 이런 경우 지자체에 신고가 가능한가요? 하필 오늘이 토요일이라 군청에 전화도 못해봤습니다. 유기견 보호처가 병원이고 문의는 울진군청으로 되어있던데 과연 지자체도 이런 상황을 몰랐을까 싶은 의심까지 듭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글을 남겨봅니다.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되는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