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경북대학교 수의대 소동물사육실 102호 103호 동물학대

안녕하세요. 

2020 3 8일 일요일 오후 3시경 경북대학교 수의대 건물을 지나다가 충격적인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수의대 중앙건물을 지나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건물 뒤편으로 작은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수의대 건물 소동물사육실 102호와 103입니다. 이 곳에 누가 들어도 단번에 알 수 있는 동물학대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한 두 마리가 아닌 듯 합니다. 건물 자체도 폐허 수준이라고 할 만큼 관리가 전혀 안 되어 있고, 입구 바닥은 약간의 오물과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스티로폼 가루로 덮여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계단을 오를 때부터 코를 찌르는 냄새와 폐허를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세균이 득실댄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만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까지 납니다. 카페 테라스처럼 잘 정돈된 수의대학교 정문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 몇 마리인지도 알 수 없는 개들이 고통스러운 울음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제가 느꼈던 감정 그대로 상황을 묘사하자면 정말 건물 안에서 누군가가 혹은 기계가 지속적으로 개들을 구타하고 있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고통스러운 울음이었습니다. (영상을 직접 찍었습니다. 첨부를 할 수 없어 보내드릴 수 있는 메일 주소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일반시민으로 날씨도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없어 혼자 그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고, 경북대 수의대가 동물학대로 이미 다른 동물권단체인 '동물해방물결'에서 고발한 건도 몰랐으며 jtbc나 한겨레에서 관련기사를 낸 것도 어제에서야 알았습니다.

동해물 활동글(http://donghaemul.com/view.php?type=active&page=0&key=&idx=24)에 보면 작년 1223일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조치 예정이었고, 일부 실습견을 이관해달라는 요청에도 경북대는 거부했고 그 실습견들이 아직 수의대 소속으로 남아 있을거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 곳에 울고 있는 개들과 관련성이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저렇게 섞는 냄새가 나는 곳에 개들을 가둬놓고 방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제발 그 안에 갇혀 있는 개들을 구해주세요. 어제 바로 112에 전화했으나 전화 받은 경찰은 본인들 관할이 아니라더군요. 경북대 건물 상황실에 전화해보라고 해서 전화해봤습니다. 그 분들도 자기네들은 기계만 관리한다고 책임을 떠넘기고, 마침 그 건물을 지나 지나가는 대학원생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안에 지금 개들이 이렇게 울고 있는 거 아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본인들이 '!!' 한 번씩 돌아가면서 청소를 해 주고 있고 지금 저렇게 짖고 있는 견을 한 두 마리뿐이다. 그냥 서로 싸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바닥에 쌓여 있는 스트로폼 조각을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저건 천장에서 가끔씩 떨어진다고 하였고, 더 문의할 내용이 있으면 관련처에 문의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 곳에 학생들이 매일 돌아가면서 청소 관리를 하고 있다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며, 천장은 스트로폼이 떨어질 만한 재질도 아닙니다. 그리고 사육실 현황판에는 2013년과 2018년으로 기재되어 있더군요. 본인들도 알고 있으면서 방치를 하는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당장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데리고 나와야 할 만큼 처절한 울음들이었습니다. 그러지 못 하고 한 개인으로서 아무 것도 못 하고 돌아와야 했다는 점이 슬프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동물을 살려줘야 할 수의대에서 어떻게 그런 동물학대를 자행하는지.. 부디 그 지옥같은 사육실에서 개들을 하루 빨리 구출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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