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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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03
대형 강아지를 분양하고 싶어하는 친구를 위해서 그나마 제일 안전하고 양심적인 켄넬이 있다는 유명한 양평 대형견 프리미엄 아울렛에 방문했습니다. 거기에 갔을때 매우 많은 강아지들이 케이지 안에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도베르만을 봤을때 3개월정도 된 도베르만 4-5마리가 갈비뼈가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상태로 야외 케이지에 있었습니다. 도베르만은 추위에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그 시설에 히터가 있다고 야외에 방치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사람을 보기만해도 겁에 질려 꼬리를 내리고 숨어버렸고. 저는 그 중 한마리를 분양 받고 싶어 절차를 다 밟던와중 아이가 계속 심하게 기침을 해서 물어봤더니 아이들이 다 조금씩 감기에 걸려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더군요. 찝찝한 마음에 우선 그날은 집에 돌아왔고 며칠 뒤 다시 방문했고 그 똑같은 도베르만 아이를 분양하기로 결심했는데 또 계속 기침을 하더라고요. 그제서야 검사를 하더니 코로나 장염에 걸렸다는 양성판정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곤 그 강아지를 우선 데려가지 말 것을 강요했고 케어를 해주겠다는 그 아이는 그대로 다시 자기 원래 케이지로 돌려보내더군요. 첫째로 아픈 강아지들을 방치해두고 뼈가 너무 앙상한 아기들을 질병이 있는 상태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려고 했다는 것이 매우 도덕적이지 못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그 옆에 있던 너무 이쁜 골든리트리버 아이를 데려오기로 했는데 집에 데리고 와보니 그 아이마저 너무 뼈 밖에 없고 2.5개월인 또래 아이들의 평균 몸무게는 적어도 6키로가 되어야하는데 그 아이는 3.1키로였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첫째날부터 혈변에 혈뇨를 봤고 이를 판매자에게 물어봤을땐 구충제로 인한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저는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 여러 검사를 해봤을때 결과는 그 아이가 철장에만 갇혀있어서 다리에 근육이 거의 없어 걷는 것이 불편했고 저체중이라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혈뇨는 절대 구충제를 먹여서 생기는 부작용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피검사 결과는 역시 염증 수치가 높았습니다. 다행히 바로 조치를 취해서 지금은 저와 친구가 잘 케어하고 있습니다.
우선 양평에 이 곳은 사진을 절대 못 찍게 합니다. 일반 펫샵들은 당연히 소비자가 구매하기 위해 촬영을 흔쾌히 허락하지만 이곳은 촬영이 절대 불가능하고 제가 봤을때 그 이유는 그곳이 인터넷상으로 홍보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매우 열약한 환경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아이들은 새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철장에 갇혀있어 배변에 철장 밑 바닥으로 그대로 흘러내리게 되어있는 형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심각하게 저체중이였고 육안으로만 봐도 너무 뼈가 훤하게 보일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제 생각에 이렇게 방치하는 이유는 대형견 아이들이 몸집이 많이 커지면 판매하기 어려워져서 일부러 저체중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양 후 설명서에는 2주간은 절.대.로 동물병원에 방문하지 말고 무슨일이 있으면 본인들한테 직접 연락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 수의사 선생님들께 전화해서 여쭤본 바 접종이 덜 된 아이들도 병원에는 안심하고 데리고와도 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아프면 전문가를 찾아야죠. 혹여나 분양 후 무슨 일이 생길까봐 전문가 진단을 받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같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상으로는 모든 견들을 정직한 브리더들을 통해 데려와 넓고 좋은 시설에서 보육한다고 홍보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바람직하게 케어되지 않는 곳 같았습니다.
사진 촬영이 안돼서 증거를 모으지 못 했지만 이 곳이 조금 더 강아지들을 위해 신경 쓰는 곳으로 발전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올립니다. 아무리 많은 강아지들을 보유하기때문에 섬세한 신경을 못 쓴다고 하더라도 새끼들만큼은 조금 더 제대로 돌봐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곳에 어떠한 대처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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