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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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7

안녕하세요. 지난 12월에 동물자유연대 학대제보 게시판에 아래 제목으로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열악한 사육환경/방치/기타] 사육환경이 너무 열악한 것을 보고 혹시 개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https://www.animals.or.kr/sponsor/report/54468)
글을 확인하신 활동가분께서 동물자유연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씀과 함께 구청에 민원을 넣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구청에 민원을 넣은 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다시 연락 달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보호자가 개들에게 물과 먹이를 제대로 주지 않고, 산책도 시키지 않아 그 길을 지나는 여러 사람들이 물과 사료를 사다 주고, 산책도 대신 시켜주고 있었습니다. 혹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개들을 옮기면 그나마도 못할 것 같아 민원을 넣고 있지 않다가 구타 등 학대를 목격했다는 주민이 있어 2월 초에 구청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구청에 보낸 글입니다.
사육환경이 너무 열악한 것을 보고 글을 남깁니다.
기태건설이라는 곳과 그린농원이라는 곳에서 키우는 동물들입니다. 지역은 자전거 도로(성내천자전거2길) 바로 옆입니다. 해당 지역이 그린벨트 지역(방이동 생태 경관 보존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색해도 정확한 번지수가 나오지 않아서 대략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올림픽 공원 근처로 한예종 체육관 부지(인터넷에는 방이동 445-11이라고 나오네요)로 알고 있습니다. 오륜초에서 성내천 건너면 있습니다. 1. 기태건설 | 02-407-3413 어미와 강아지 두 마리입니다. 어미는 2m 정도 되는 목줄에 묶여 있었고 산책도 하지 않습니다. 변을 치우지 않아 새끼를 비롯해 세 마리가 밟고 다니고 있었고 밥 그릇 주변에도 변이 쌓여 있었습니다. 보호자가 먹이로 먹다남은 잔반을 줍는 듯합니다. 밥 그릇에 김치, 조개 껍질, 꽃게의 집게다리 등이 있었습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에도 밖에 묶여서 살고 있고 식수는 꽁꽁 얼어 있습니다. 추운 날 가서 만져 보면 몸을 덜덜 떨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밥과 물을 제대로 주지 않아 주민들이 밥 그릇을 씻어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산책도 하지 않아 한 주민분이 종종 산책도 대신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호자를 정확히 모르나 기태건설에서 일을 하는 중년 남성들이 키우는 듯합니다. 개집 바로 앞 비닐 하우스에 중년 남성들을 보았습니다. 2. 그린 농원 토끼를 자전거 도로 바로 옆 좁은 원통에 가둬두고 키웁니다. 변을 따로 치우지 않는 것은 물론 영하의 날씨에도 토끼들이 밖에 방치하고 있으며 매우 좁은 환경에 갇혀 삽니다. 토끼가 사는 원통 사진을 첨부합니다. 토끼 다섯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대문 안에 개들도 묶여 있습니다. 한 주민분 말씀에 의하면 세 마리가 묶여 있고 밥을 제대로 못 먹었는지 매우 말랐다고 합니다. 사육 환경 사진이 더 있으나 사유지 침입이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동물권이 매우 침해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당 보호자들이 동물을 키우지 않도록, 혹은 동물을 제대로 키우도록 하는 조치, 혹은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나. 민원답변 ○ 안녕하십니까? 우리구 홈페이지 ‘생활불편신고’를 통해 건의하신 김**님의 기태건설과 그린농원의 동물 사육환경’ 실태에 불편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민원 사항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 제기하신 업체의 반려견과 토끼의 사육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 당시 반려견(어미개, 새끼2마리) 및 토끼들(육안상 3마리)에게 충분히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활발히 활동하는 움직임 등으로 보아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제기하신 사항에 대하여 동물 주인에게 동물보호법 및 시행규칙에 의거한 혹한 등 기상 악화시 대처요령 및 음식제공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토끼는 안전한 장소로 옮길 것을 요청드렸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습니다. ○ 이 건과 관련하여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경우 문화체육과(담당 이지섭 ☎02-2147-2836)로 연락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기태건설에서 키우는 개들 밥그릇에는 항상 사람이 먹고 남은 잔반만 있습니다. 김치, 게 껍질 같은 것 밖에 없어서 근처 주인들이 사료와 간식, 군고구마 등을 사다가 주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우리집 개들은 밥을 안 줘도 잘 큰다'며 밥을 안 줘도 된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요즘 같이 추울 때는 물 그릇 윗쪽에만 얼음이 어는 것이 아니라 10센치 깊이로 물이 얾니다.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는 날에 한 주민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개들이 자게 해달라'고 하자 얼어죽지 않는다며 실외에 개들을 방치합니다. 시장에서 파는 작은 개 집에 보온을 위한 이불이나 시설이 없습니다. 한 주민은 어미의 머리를 강하게 때리는 것을 목격했고, 한 주민께서 말씀하시기로는 어미가 세 살정도 되었는데 출산을 네 번이나 했다고 합니다. 산책도 못하고 종일 목줄에 묶여 있어서 어떤 주민분께서 가끔 산책을 시켜주시고 있는데 턱 없이 부족합니다.
첨부한 사진은 토끼들이 사는 원통(앞 부분에 흰 선풍기 부품이 달린 원통)입니다. 좁고 어두운 원통에서 토끼 다섯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 안이 매우 더럽고 옆에 지나가면 냄새가 납니다. 안전한 곳으로 토끼장을 이동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저 안에 살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인데 구청에서는 문제 인식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송파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듯합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롯데마트 안내견 출입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는 공원 산책로에 새끼 염소 우리를 만들어 염소들을 구경거리로 만들었다가 구민들의 민원에 철거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구청에서 "동물 주인에게 동물보호법 및 시행규칙에 의거한 혹한 등 기상 악화시 대처요령 및 음식제공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였다고 답변했는데 공무원들의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듯하여 도움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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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2.19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단체에서 민원을 통해 관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02)6959-4971로 문의해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우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