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단풍이는 항상 묶여있었어요. 산책하다 오가며 알게됐는데 작년봄5월에 가보니 새끼8마리를 낳았더라구요. (사실9마린데 죽은채 바닥에 있던한마리는 묻어줬어요) 주인에게 새끼들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니 잡아먹지 뭐하냐고 답하더군요.얘는 목욕도 시키면 안되는개고 밥도 많이 줘서는 안된대요. 출산상태이고 새끼가 많은데 그런말을 해 이상하게 여겨 북엇국을 갖다주며 자주 들여다보니 매번 밥그릇엔 먹다남은 벌건 김치찌개 찌꺼기,물그릇은 물이없거나 흙탕물이었어요 집주변엔 똥이 쌓여있고 파리에모기에.. 넘불쌍해서 산책을 했더니 아주 좋아했어요. 새끼들이 두어달쯤 되었을때 두세마리씩 없어졌어요. 근처에 묶여있던 다른 개들도 같이 사라졌어요.. 한동안 못가다 오랜만에가니11월에 또 새끼를 낳았대요.이번엔 2마리.. 근처사람들말로는 단풍이는3살이고 4번째출산이래요. 묶여있으니 생리때마다 임신한다고.. 새끼들은 성남 어느시장가서 잡아서 같이일하는사람들과 먹는다고 하네요. 1월중순 날이영하18도인날 주인에게 날이 추우니 밤에라도 하우스안에서 재우면 안되냐고 물으니 코웃음치며 안얼어죽는다고 했구요. 집안엔 짚을 깔아주더니 현재는 그것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주인에게 산책을 좀 시켜주라고 했더니 산책을 왜시키냐고 되묻더군요. 오히려 자기 말을 안듣는다며 갑자기 개 머리를 팍팍때리길래 왜때리냐 항의했더니 자기개 자기가 때리는데 뭐 문제있냐고 했어요. 제가 젊은여자니 삿대질을 하며 큰소리치는데 개에게 어떻게 대하는사람인지 뻔히 보여 정말 답답했어요.. 제가 나섰다간 괜히 개에게 해코지 하지싶어 더 나서기도 주저하게되네요.

제발 단풍이를 살려주세요. 개공장으로 쓰이고 있는데 곧 생리때가 오니 더 걱정됩니다.꼭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