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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환경/방치/기타] 짧은 줄에 묶여 사는 중형견


짧은 줄에 묶여 사는 중형견 짧은 줄에 묶여 사는 중형견 짧은 줄에 묶여 사는 중형견

-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저희 집 1층에 사는 노부부가 키우는 중형견인데(이름:똘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짧은 줄에 묶어 키웁니다.

제가 줄자로 줄 길이를 잰 날은 그나마 줄이 길게 되어있던 날이었는데도 90cm가 채 되지 않았고, 짧게 묶인 날은 80cm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마저도 줄이 위쪽 창살에 묶여있기 때문에 똘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훨씬 더 짧습니다.

첫장 둘째장 사진을 찍은 날은 제가 저녁에 퇴근 후 발견하여 찍은 것으로, 보시면 똘이가 바닥에 머리를 대고 잘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날 제가 발견하지 못해서 줄을 좀 길게 빼주지 않았다면 밤새 몸을 누이지도 못했을겁니다. 

동영상에 보시는 것처럼 대소변도 밥그릇 바로 옆에 볼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할머니가 똘이에게 밥을 안주는 것은 아니지만, 똥 싼 걸 볼때마다 먹기만 하면 싼다고 구박하고 욕하십니다.

먹으면 싸는 건 당연하다고 말씀드렸지만 어쩔때는 두번 세번도 싼다면서 그런날은 저녁밥 양을 줄이시거나 안주시는 적도 있습니다.

줄을 짧게 묶어두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똘이 있는 위치가 할머니 집 현관 옆인데, 똘이가 사람을 보고 반가워할때 빙글빙글 돌면서 점프해서 벽을 치는데 그때 현관문 치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현관문에 똘이 발이 닿지 않도록 무조건 짧게만 묶는겁니다.

똘이가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의 길이인지 그런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똘이를 처음 데려오신건 작년 1-2월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시멘트 바닥에 달랑 수건 한장 깔아주셔서, 우리집에 있는 고양이이동장을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목줄을 채우고 거기에 줄을 연결하는게  아니라 쇠줄(당기면 조여지는)로 똘이를 묶어두어, 제가 똘이 목에 상처난 것을 발견하고 약을 발라주고 하네스를 사다 채워주기도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많이 추워질때까지 플라스틱 집에 아무 방한조치도 없이 두어서 이웃들이 똘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처음에 옷을 깔아주었을때 똘이가 다 물어뜯어서 그뒤로는 아무것도 깔아주지 않으십니다)

한겨울이 되자 보일러실에 똘이를 넣으셨는데, 보일러실 안에서도 줄을 짧게 매두는 것은 여전했고 차가운 타일 바닥에 아무것도 깔아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계속 보일러실 문을 닫아두어서 겨울내내 똘이는 바깥구경도 거의 못한채 갇혀 지냈습니다.

날이 좀 풀렸을때 문밖 구경이라도 하라고 제가 보일러실 문을 열어두면 짖어서 시끄럽다고 다시 닫고는 하셨습니다.

할머니가 술을 많이 드시고 주사가 심하신데, 지난 겨울부터 똘이를 밖에 풀어두고 대문을 잠궈버린 것을 이웃분들이 몇차례 목격하셨습니다.

저와 이웃 아주머니가 똘이를 많이 예뻐하고 안됐어서 챙겨주는데 저희더러 본인은 키우기 힘드니 데려다 키우라고 몇차례 얘기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나 이웃분도 상황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 뒤로 한밤중에 똘이를 밖으로 내보내고 대문을 잠궈두시는 행동이 포착됐고 몇일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몇일 전에는 할머니가 이웃 아주머니한테 하시는 말씀이, 누가 똘이 도살장에 보내라고 했는데 자기 손으로 그런 곳 보낼 수는 없으니 데려다 키우라고 하셨답니다.

똘이가 너무 안됐어서 잠깐씩 목줄을 풀어주면 대문 안에 있는 짧은 공간을 정말 미친것처럼 열번 이상 왕복해 뛰어다닙니다.

사냥개와 믹스견이라고 하는데 힘도 세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가 저렇게 짧은 줄에 묶여 사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클지 너무 가엾습니다.

계속 저렇게 두면 할머니가 대문 밖에 내보냈을때 로드킬 사고가 나거나, 안락사 가능한 곳으로 보내질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굶기는 것은 아니라서 학대로 인정이 안될까 염려되긴 하지만, 똘이가 너무 불쌍하고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긴 글을 남깁니다.

똘이가 지금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꼭 도와주세요. 혹여 학대인정이 안되더라도 다른 좋은 분께 입양 갈 수 있도록, 그게 안되면 그때까지 안락사 위험이 없는 자유동물연대 보호소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발 도움 부탁드려요..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 기타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5.07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아직도 입양을 가지 못한 구조동물들을 약 300마리 이상 보호하고 있으며, 현재는 보호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구조동물 약 100마리 이상이 병원 및 위탁 시설에서 입소대기중에 있습니다. 구조된 동물들이 보호받는 동안 입양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최소한의 건강와 복지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피학대 동물을 우선으로 구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현재 개들이 처한 상황을 보았을 때 열악한 사육환경을 먼저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확한 주소지를 알려주시면 강동구청에 민원 넣어 동물보호법에 의거하여 적절한 사육 관리 의무를 견주가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송지성 활동가(02-6952-8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