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고, 외진 논밭 한가운데 보더콜리와 작은 개집 하나 덩그러니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가보니, 밥과 물통은 빗물로 가득합니다. 농사짓는 사람들만 간간히 다녀가는 곳에서, 밤되면 깜깜하고 낮엔 뙤약볕에 햇빛 피할곳도, 없습니다. 밥은 잔반 주더라구요.

사료 줘보니 허겁지겁 먹습니다. 누가 키우다 맡긴건지. 밥과 물만 주는, 사육 수준입니다.

너무 불쌍해요.

- 보더콜리 암컷 한마리.

- 주인은 만나지 못하고 옆 밭에서 일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목사네 농사밭이고 그집 개라네요. ㅜㅜ 그분말로는 개가 우울증 걸린것 같다합니다. 밥만 주고 가버린다고 하네요.

활동량도 많고 지능 높은 보더콜리를 어찌 이리 키우는지 너무 안타까워요.

도움주실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