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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환경/방치/부상] 오랜 기간 방치를 당한 아이인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오랜 기간 방치를 당한 아이인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오랜 기간 방치를 당한 아이인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저 집에 이사올 때부터 함께 있던 강아지인데 지금은 집이 있지만 예전에는 판자에 이불을 덮은 임시 구조물에서 살았어요. 태풍이 지나고 집이 무너졌는데도 그대로 방치한지 1년이 지나서야 집이 생겼고요. 한 번은 사료에 곰팡이가 피고 담아놓은 물이 너무 더러워서 강아지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걸 보고 너무 놀라서 민원신고를 했는데 그 뒤에도 바뀌는게 없더라고요. 방치라 민원에서도 할 수 있는게 없대요. 그러다가 꽤 오랫동안 안 보이길래 설마 무지개다리를 건넜나 했는데 얼마 전부터 또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주머니가 밤마다 술을 마시고 강아지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시는건지 뭔지 옛날에도 강아지 신음소리가 자주 들렸거든요. 그래서 집안에 있다가 다시 밖에 내놨나보다 했는데 오늘 보니까 다리 한 쪽을 잃었더라고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순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어요. 다친 부위가 훤히 드러나있고 화장실도 따로 없는 더러운 바닥에 앉는 걸 보고 방치로 인해 저렇게 됐구나 싶었어요. 물은 여전히 더러웠고 사료도 한 번에 잔뜩 담아두고 다 먹기 전에는 썩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요. 목줄이 짧아서 1미터 이상 움직이지도 못해요. 산책을 따로 시키는 것 같지도 않고 강아지가 너무 말라서 굶어죽지 않을까 걱정돼요. 민원도 소용이 없고 아주머니 성격이 괄괄하셔서 괜히 말 꺼냈다가 싸움 날 것 같고 무서워요. 누군가가 도움을 주셨으면 해서 글 남깁니다. 학대는 의심만 되지 증거가 없어요. 강아지를 저렇게 묶어놓고 집안에서 깔깔 웃는 소리가 들리면 저게 사람인가 싶어 치가 떨립니다. 도와주세요.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한 마리고 이름은 마음이에요. 제대로 먹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해서 삐쩍 말랐고 뒷다리 한 쪽을 잃었어요. 마당 한 구석에 묶인 채 방치되고 있어요.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집주인과 아는 사이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아주머니 한 분과 아들 한 명, 딸 한 명이 사는 것 같아요.

- 기타

저렇게 학대당하는 데도 마음이는 주인이 아직 너무 좋은가 봅니다. 가끔 아주머니나 아들딸이 마당에 보이면 꼬리를 흔들며 다가가려고 해요. 이렇게 착한 아이를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도움을 주시지 못하시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원 신고도 소용이 없고 저희집도 강아지를 거둘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어쩔 줄 모르고 있어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1.06.08

안녕하세요. 열악한 환경에 처해진 동물들에게 관심 갖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보하신 내용을 토대로 관할 지자체 동물보호담당자와 통화했던 내용을 전달드리려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댓글로 남겨드립니다. 시간 여유되실 때 전화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기동물대응팀 임채헌 활동가(02-6959-4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