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포천에서 동물학대를 당하고 있는 강아지 2마리를 발견하여 제보 드립니다.

제가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주변에 물어보니 주인이 있긴 하다고 해서요,

주인을 만나려고 이틀동안 기다렸고 문도 많이 두드렸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 분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혹시 주인이 집에서 사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사망한 것이 아니라면 명백한 동물학대이구요.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874

2022년 11월 4일 밤에 찻길 도로가에 혼자 매여져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가까이 가보니 밥그릇 물그릇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음

배가 고플까 싶어 간식을 줬더니 며칠 굶은 아이처럼 미친듯이 먹음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였는데 개집 안에는 수건 쪼가리 하나 없이 흙만 들어 있었음

다음날 또 찾아갔으나 여전히 주인은 없고 문을 한참 두드려도 나타나지 않음

집의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보니 그쪽에는 더 처참한 강아지가 묶여 있었음

털은 다 엉켜서 눈도 안보이고 역시 먹을 것은 없고 쓰레기 물만 있었음 (사진 상 무언가 먹고 있는 것은 제가 준 통조림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입니다)

애들이 얼마나 굶었는지.. 통조림과 기타 간식들을 얼마나 미친듯이 먹는지 말도 못할 지경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이 그립고 좋아서 마냥 꼬리 흔드는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렇게 폭염과 한파를 온몸으로 견뎌내고 홀로 외롭고 배고픈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으로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제발 이 아이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제 선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방법을 몰라 이렇게 도움 요청 드립니다.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연락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