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 중인 사회복지공무원 김미정이라고 합니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 내에 영구임대아파트가 있고 그곳에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저소득 취약계층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저번주 4월 26일 저희동 통장님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어요.

여기 선학동 영구임대아파트에 살고 계신 기초생활수급이자, 만73세인 독거어르신인데, 쓰레기 집이고 집에 고양이가 많다며, 청소 등의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딸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얘길 나눠봤는데요.

어르신은 최근에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신 상태로 이번에 자녀분이 집을 방문했는데,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로 쓰레기로 가득차있고 고양이가 많았다고 합니다. 쓰레기 뿐 아니라, 고양이를 치워(?) 달라고 하시는데.....자녀 분은 고양이를 데리고 갈 생각은 전혀 없으셨습니다.

오늘 사례관리 담당 공무원이 청소 견적을 내기 위해 청소 업체 및 자녀와 함께 집을 방문했는데

집은 쓰레기로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였고..중간중간 고양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청소업체 분이 말씀하시길 고양이는 대략 11마리인거 같다고 하십니다.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3마리 정도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고양이로 보이고 눈 상태가 안 좋다고 합니다. 나머지 성묘들도 건강상태가 안 좋아보인다고 하십니다. 물론.. 쓰레기 집에서 방치되었으니 그럴 만도 할거같습니다.(저장강박증이 있는 걸로 보이고..정신적으로 안좋은 상태로 사료됩니다.) 

저희가 구청 동물보호팀에 연락드렸는데, ‘사육포기 동물 인수 보호제도’가 새로 생겼다고 진단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래봤자 어차피 인천 수의사회유기동물보호소로 보내게 되는 거고 거긴 안락사를 시행하는 곳입니다.. 현재 고양이들이 아픈 상태라 입양은 안 될거 같고 특히 새끼들 경우, 인천 수의사회유기동물보호소에 가더라도 전염병에 걸려 금방 죽을 거 같습니다.(구청 동물보호팀에서 이 어르신 딸하고 통화했을 때에도 안락사에 동의했다고 하십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혹시나 몰라..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청소는 저희 쪽에서 개입해서 해결해드리려고 하나.. 제가 현재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애니멀 호더에게  구조해, 입양을 해서 그런지...너무 마음이 아파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ㅜㅜ 방법이 없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