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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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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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좋은 일하시고 바쁘신 와중에 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힘드신 거 알지만, 제가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년 반을 참았고,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이렇게 용기 내어 몇 자 적습니다.
저도 그냥 도와주시는 것 말고 제 선에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한 번만 도와주셨음 합니다...
-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 1m도 안되는 줄에서 사육
● 구멍이 뚫린 철장 속에서 사육
● 비위생적인 환경, 물과 사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음
● 새끼 2마리는 방치, 짖거나 울면 큰 양동이로 하루 종일 덮어 놓음.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 2023년 1월: 횡성으로 인사가 나서 첫 출근해서 보니 청사 옆집에 묶여있는 강아지 2마리 봄.(1개월 뒤 1마리는 사라짐.)
● 2023년 4월: 아직 어린 강아지였지만 초경 때 줄을 풀고 달아남. 다시 찾았지만 임신한 상태였음. 말뚝으로 쇠줄을 박아 더 단단하게 묶어 놓음.
● 2023년 6월 26일: 5마리를 출산함. 보호자는 사료나 남은 음식물 간간히 챙겨주고 그대로 방치.
● 2023년 11월: 새끼들은 2만원 주고 팔거나, 누가 훔쳐가거나, 아는 지인 갖다 줌. 어미 개와 제일 약한 강아지 1마리, 제일 말썽 부리는 강아지 1마리 남음.
● 2024년 1월: 원래 강아지와 만나는 것을 허락을 받아서, 몰래 사료를 주고 있었는데, 너무 강아지들 관리가 안되서 사료를 직접 한 달에 2포대씩 사드림.
● 2024년 3월: 어미 개 갑자기 철장 속에 가둠. 아예 관리 안 하기 시작.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나에게 개들이 자기를 경계하고 주인인 자신보다 나를 따른다고 다신 사료를 갖다 주지도 말고 집에 찾아오지 말라고 함.
● 2024년 4월 21일: 어미 개를 성인 남성 2명이 탄 트럭으로 태워 보냄. 퇴근 후 계속 생각이 나 다시 찾아가서 정중하게 그 개를 산다고 말했지만 이미 타 지역으로 보내서 다시 돌려받을 수 없다 함. 주소를 달라고 했지만 묵묵부답임. 개인적인 생각엔 식용으로 판 목적으로 보임. 나머지 강아지 2마리 어떡하실 것이냐고 여쭤봄. 혹시 파실 의향 있으면 나에게 팔라고 함. 딸들이 팔지 말라고 해서 고민 해보겠다고 함.
● 현재까지 상황: 어미 개가 팔려가고 강아지 2마리는 옆집을 아예 떠나서 저희 회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태이고, 제가 중점적으로 케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57년생 남자 분이시고, 비닐하우스 및 밭 운영, 일이 잡히면 프리랜서로 중장비 일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딸은 셋 이고, 배우자는 없습니다. 딸들이 사위와 가끔 오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사시고 강아지 키우는 환경은 좋습니다.
여느 시골 집에서 볼 수 있는 환경 입니다만, 가장 큰 문제점은 어쩔 때는 일을 하고 멀쩡하지만, 어떤 날은 집 안에서 술만
마시고 것입니다. 먹다 남은 파, 양파, 마늘 등이 들어간 음식물에 밥을 말아주는 것은 물론 신경 써준다고 한 명태국은 제대로
조리가 안되어 냄새가 너무 나는 상태를 주기도 합니다. 간식은커녕 사료는 제 때 산 적도 없습니다. 집 안에 들어가서 보면 자기
자신조차 케어가 불가한 상태입니다.
- 기타(하고 싶은 말, 바라는 점)
제가 염치없지만,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너무 나도 이 아이들을 키우고 싶지만, 저도 제가 구조한 고양이 1마리와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1마리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이 아이들을 데리고 갈 형편이 안됩니다. 하지만 1년 안에 무조건 전원주택으로 이사할 것입니다. 아니면 분가 해서 아파트에서 이 아이들을 키울 생각입니다.1년 반 동안 저도 수도 없이 생각했고, 내린 결정입니다. 보호소나 쉼터에 이 아이들이 갈 자리가 없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 아이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예뻐하고 가여워했던 어미 개가 떠났고, 제가 있는 1년 반 동안 5마리나 팔려갔고, 심지어 생사가 불분명합니다. 남은 2마리는 지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우선 지금 이 아이들의 상태가 좋지는 못합니다. 야외 생활로 인해 진드기도 많이 붙어 있고, 예방 접종도 하나도 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옆 집에 사정해서 돈을 들여서라도 소유권을 제가 얻고, 우선 아이들 병을 치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이라 중성화도 시키고 싶습니다. 문제는 질병 치료와 중성화를 이렇게 야외에서 돌보게 된다면 너무 나도 아이들이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데려가기 전까지만 임시 보호를 원합니다. 당연 1주일에 1회 이상 봉사 활동이나 아이들 보러 갈 것입니다. 같이 키울 수 있는 환경만 주어진다면 제가 바로 데려오고 싶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디 부탁 드릴 때도 없고 여기 회사 마당에서 키우는 것은 민원도 들어오고 회사 직원 분들도 싫어하기에 정말 고심하다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도와주신다면 동물자유연대를 위해 저도 진짜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4.05.27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해당 제보 건은 열악한 사육 환경에 방치된 견에 대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자체에 전화 또는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민원 접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민원 접수 시 동물등록 및 질병 또는 상해 유무, 질병 또는 상해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받고 있는지, 혹서/혹한의 환경을 피할만한 공간이 있는지, 사료와 물을 적절히 급여하고 있는지 등등 내용을 함께 기재하시어 현장점검 및 사육 환경 계도 조치 요청하시기 권유드립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약 300마리 이상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매년 유기견을 비롯한 피학대 동물들이 증가함에 따라 수용 공간 및 관리 인력이 늘 부족한 상황입니다. 제보해주신 마음은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지만, 보호 중인 동물들의 최소한의 복지와 건강 또한 중요한 과제이기에 큰 도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02-6959-4947 로 전화하시어 문의주시기 바라며, 위기에 처한 동물을 외면하지 않고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노주희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