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김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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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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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긴 글이지만 꼭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가가 안동이라 명절 때마다 가는데 남의 집 개이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서 항상 사료를 챙겨갔습니다. 갈 때마다 음식물 찌꺼기들을 먹는 모습을 보았고, 물도 없는 이끼 낀 빈 그릇들만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이를 찾아갔을 때, 그릇에는 수박껍질, 마늘종, 배추김치, 생선가시, 흙과 먼지만 있었습니다.
가져간 사료를 아이에게 주었을 때, 꽤 오랫동안 굶었는지 그릇을 가득 채운 사료를 순식간에 다해치우고, 1L가 넘는 물을 한자리에서 쉬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제대로 된 강아지 사료, 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여름에는 그늘도 없는 땡볕에서 물도 없는 상태로 헥헥거리며 지내야 하고, 비 오는 날에는 목줄 길이가 짧아서 집에 들어갈 수 없어 비를 다 맞으며 지내야 했으며, 추운 겨울에는 저 털 하나로 버텨야만 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지만 약 6~7개월 만에 상태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아이 피부 상태를 보니 올해 여름이 유독 더워서 이때부터 급격히 심해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피부가 매우 간지러워서 뒷발로 계속 긁으며 피가 많이 나서 딱지가 앉고, 털이 많이 빠졌습니다. 근처에는 파리와 벌레들, 벌이 날아다니면서 아이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피부병으로 인해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현재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귀와 눈 상태도 많이 안 좋아 보였고, 주변에는 주인이 치워주지 않은 변들이 가득하였습니다.
믹스견 1마리로 현재도 2년 전과 같은 장소에 묶여있으며, 2024년 10월 2일에 오후 6시에 마지막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보호자는 주변 식당 주인으로 추정이 되고, 사랑의 집(노인 요양원) 윗집에 살고 있다고 인근 주민분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구조가 너무 시급한 상황이고, 이건 엄연한 방치이고 학대입니다.
이 예쁜 아이가 눈빛에서부터 포기한 게 눈에 보여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멀리서 이 아이를 보았을 때 아이가 저희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단 한 번을 짖지 않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이 아이의 힘듦을 조금 더 빨리 알아주고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4.10.02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해당 제보 건에 대한 답변 드립니다. 이는 지자체에 전화 또는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민원 접수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민원 접수 시 동물등록 및 질병 또는 상해 유무, 질병 또는 상해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혹서/혹한의 환경을 피할만한 공간이 있는지, 사료와 물을 적절히 급여하고 있는지 등등 내용을 함께 기재하시어 현장 점검 및 계도 조치 또는 격리 조치 요청하시기 권유드립니다.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약 300마리 이상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최근 보호소 노후 시설 등 관련 공사로 인해 수용 공간 및 관리 인력, 구조 인력 등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제보해주신 마음은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지만 보호 중인 동물들의 최소한의 복지와 건강 또한 중요한 과제이기에 큰 도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후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02-6959-4947 로 전화하시어 문의주시기 바라며, 위기에 처한 동물을 외면하지 않고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기동물대응팀 노 주희 활동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