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동물 제보
위기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제보해 주세요.
- 이용희
- |
- 2024.12.01
- |
- 1
- |
- 6
- |
- 1



농막 지킴이로 방치되어 살아가야만 하는 개를 구조해주세요.
주인이 농막을 찾아오지 않으면, 계속 그곳에서 갇혀 필요한 도움과 돌봄을 받지 못합니다.
[1. 구체적인 상황설명]
첨부 파일에 있는 위치(수원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관과 국제경영대학관 옆 숲)에 작은 농막이 있습니다. 그 농막에는 거위, 닭 등 여러 조류들이 사육이 되고 있는데, 그 조류들을 지키는 개가 있습니다. 이 개가 방치되어 있어 구조를 요청드립니다.
골든 리트리버 종으로서 이 아이를 처음 발견 한 것은 11월이었지만, 사실 이 농막에는 오랫동안 조류 지킴이 개가 존재해왔습니다. 쉽독으로 제가 이 친구를 본 것도 올해 여름까지였습니다. 하지만 몇 달 사이 일이 바빠 근처에 가질 못했고, 그 사이에 리트리버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 농막은 경희대학교 바로 근처에서 개인 사유지로 운영되는 곳으로서, 여름 철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새들의 울음소리가 큰 곳이었습니다. 관리하는 주인을 약 1년 간 거의 보지 못했다가, 할아버지가 운영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농막에 인적이 너무 없어서 거의 줄에 묶여있는 개와 조류들만이 계속 방치되어 있습니다.
근처에 학생들과 등산객들이 지나다니긴 하지만, 개가 잘 짖질 않고, 길에서 조금 깊숙이 있는데다가, 여름에는 나무와 풀에 가려져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학생들로부터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오기 전까지, 이 개는 자신의 집에 묶여서 돌아다닐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리트리버가 살고 있는 집은 앞이 훤히 개방이 되어 있어서 겨울에도 방한을 해줄만한 가림막 조차 없습니다. 어느새 겨울이 다가왔음에도 자신의 털 말고는 겨울나기를 할 방법이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개가 가정에서 돌봐지는 것이 아닌, 농막을 지키는 지킴이 용도라는 것입니다. 일반 가정집에 묶여있는 개라면, 주인이 주기적으로 확인도 하고,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도움도 주겠지만, 이 농막 지킴이 개는 주인이 오기 전까지는 하염없이 그곳에 묶여 지내야 합니다. 즉 가축 지킴이 도구로서만 존재하여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전에 있었던 쉽독 친구도 단 한번도 산책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고, 줄에 묶여 집에만 갇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리트리버 역시 같은 일을 겪으며 살아갈까 걱정이 되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2. 피해동물 설명]
1마리의 대형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성별은 알 수 없고, 건강상태는 아직까진 양호해보이지만, 주변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건강상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입니다. 무엇보다도 농막지킴이로서 주인이 오기 전까지는 긴급 상황이 닥쳐도 쉽게 도움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학교 옆이지만, 개가 잘 짖지도 않고 숲 안쪽에 있어,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3.학대자 설명]
방치를 하고 있는 사람은 농막 주인인 할아버지이고, 자세한 인적사항은 모르지만 그 지역의 땅 소유주 이신 듯 합니다. 1년 가까이 그곳을 지나가면서 딱 한번 봤습니다.
[4. 신문고에 왜 먼저 민원제기를 안 하는가?]
구청이나 동물보호소보다 동물자유연대에 먼저 연락드린 이유는, 예전에 다른 시골개가 비슷한 상황을 보고, 민원을 제기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점은 동물의 보호와 안전보다는, 견주와의 갈등으로 인한 추가 민원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제를 피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는 개인의 물건이고 그것을 죽이거나 때리지만 않는다면 어떻게 관리하든 관여하면 안 된다는 식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해낼 수 있는 일이 없기에, 동물보호단체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방법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5. 왜 신고를 하는가?]
예전에 쉽독 친구가 있을 때,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직접 학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개인의 소유물이라는 것이 엄연히 법으로 보호를 받는 것이었으며, 당장 죽거나 다친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쉽독 친구가 원인불명으로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리트리버가 농막 지킴이 개로 있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경희대 근처에는 예전에 농막지킴이 개가 여러 마리 있었는데, 대부분 방치되어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저는 외면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피하지 않고 도움을 주고 싶어, 도움을 요청드리게 되었습니다.
무척 바쁘신 것도 잘 알고, 많은 일을 해주시는 것을 잘 알기에, 언제나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더 심각하고 위험한 학대 사건이 더 많은 것도 잘 알지만, 이 일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도움을 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4.12.02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입니다. 해당 제보 건에 대한 답변 드립니다. 이는 지자체에 전화 또는 국민 신문고를 통하여 민원 접수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민원 접수 시 동물 등록 및 질병 또는 상해 유무, 질병 또는 상해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받고 있는지, 혹서/혹한의 환경을 피할 만한 공간이 있는지, 사료와 물을 적절히 급여하고 있는지 등등 내용을 함께 기재하시어 현장 점검 및 사육 환경 계도 조치 요청하시기 권유드립니다. 아울러 임시보호처를 확보하시어 소유권 포기를 받아 구조하시게 되면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 입양 공고를 올리는 [관외입양공고]에 대해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추후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02-6959-4494 로 전화하시어 문의주시기 바라며, 위기에 처한 동물을 외면하지 않고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