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의드립니다.
- 배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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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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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단이 청단이 대모였다
얼마전 깜식이 대모로 변경된 배지우입니다.
사실 전 동물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사람이였습니다.
12년 2월부터 강아지를 한마리 기르게 되면서
어릴때부터 살아온 아파트에도 길고양이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형편없는 사람이였습니다.
고양이에대해 아는 것이 없어 책도 보고 인터넷도 찾아보니,
뚱뚱한 길고양이는 살이 찐것이 아니라 사람음식으로 인해
고혈압, 심부전으로 부은거라는 것, 힘든 길위의 삶..등..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일이 아파트 길고양이에게 저녁마다
깨끗한 물과 함께사료를 주는 일이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주민들의 눈을 피해 저녁에 몰래 사료를 주는 일이였는데...
그렇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약 4년을 주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시는 몇몇 주민들도 몰래 사료를 가져다 놓아두시길래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는 것 같아서 마음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저희 아파트에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아서인지
올해부터 사람 음식을 그것도 먹다남은 음식을
놓아둔것을 몇몇이나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문제 였을까요~~
10월 11일 아파트에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밥주지 말라는.....
개체수 증가와 울음소리, 환경을 더럽힌다는 이유로...
사실 저희 양이들은 순합니다.
크게 울지도 싸우지도 않고,
어른고양이 2마리와 아기고양이(이젠 많이 자라 성묘가 된 고양이)3마리입니다.
별개의 문제이나,
다른 동물보호단체에 사료가 부족하다하여,
주변 사람들을 동원해서 가부금을 모우고 있던 찰나에 이런일이 생겨 맥이 풀립니다.
내 새끼도 못챙기면서 무슨...
내가 괜히 나서서, 처음부터 사료를 주지 않았으면 그들이 살아갈 방법을 찾진 않았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료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녀셕들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혹시나, 제게 조언이나 방법을 일러주실 수 있나요~~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납깁니다.
저는 그냥 조용이 저희 아이들에게 밥만 주면 되는데...
바쁘시겠지만,
이 글을 읽어 보시고 해결방안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안혜성 2016.10.14
^^ 저도 4년차에 접어 드는데 초기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동지들이 많이 생겨 든든하답니다. 알고보면 주위에 고양이를 챙겨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선뜻 용기를 내기 못하시다가 누군가 캣맘을 하면 용기를 얻어 행동으로 옮기시더라구요. 우리편이 많아져야 갈등도 줄어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이 아니니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습니다. 기운내세요
배지우 2016.10.12
안혜성님 댓글을 보고 여러가지 자료를 취합한뒤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저만 길 고양이를 걱정하는 게 아니란 걸...... 오늘 보고 느꼈습니다. 10시가 넘는 시간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려 나오신 할머니,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빨리 먹어라며 다정히 이야기를 걸어주시고, 양이들이 캔 하나를 맘 놓고 비울 수 있도록 한발 물러나 담배를 피우는 척 지켜주시는 아저씨... 제 곁에 말 없이 울 냥이들을 지켜주시고 걱정해주시는 캣맘, 캣파파가 있어, 울 냥이들도 힘나겠지만, 저도 용기를 얻었습니다. 맘 졸였던 하루가 사르륵 녹아 지금은 너무 행복하네요... 용기 낼 수 있도록 조언 해주신 안혜성님께 감사드립니다.
안혜성 2016.10.12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은 불법행위가 아니므로 공고문을 붙인다고 밥 주는 것을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관리소측도 아마 이 부분에 무지한 것 같아요. 동자련에 안내문도 있고 관리소측과 조곤조곤 대화로 풀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러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 제가 주는 급식소에 음식물을 누가 놓고 가면 무조건 싹 치워버립니다. 분쟁의 소지가 있거든요. 밥 주는 시간을 옮겨보셔도 좋고요. 어쨌든 관리소의 공고는 강제성이 없으니 너무 마음 졸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