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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니 서부경남분들, 오해하지 않으시지요?
- 오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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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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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해피빈 글을 써서 보내라는 말을 들었을때, 진주시캣맘협의회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는 생긴지 이제 막 1년인 신생 지역캣맘협의체였고, 당연히 나열식으로
이런이런 일들을 했고, 이런이런 구조활동을 했으며, 동자련의 서포트로 이런 일까지 했다,
간단히 정리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눈치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해피빈 모금함에 저희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진주의 현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에 걸쳐서 반려되었던, 이야기를 썼던 것이지요.
진주는 서부경남의 요충도시입니다.
문화, 예술, 행정, 법률, 보건, 경제의 서부경남 대표자리를 당당히 맡고 있지요.
하루가 다르게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주변 지역의 소비도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산물 외에는 물가도 비싼 편입니다.
그렇지만
수도권에서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이곳에서는 최초, 최초, 최초이기에 더불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급식소는 경상대 동물복지모임에서 진주 최초로 설치하였습니다.
시지자체 규모로 티엔알을 실시해달라고 캠페인을 연 것도 진주 최초입니다.
or.kr 달고 있는 큰 규모의 동물보호단체에서 지원금을 받아 티엔알을 시행한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물보호에 관한 한 이곳은 아직 수도권과 시간이 다르게 흐릅니다.
소싸움경기장이 2004년부터 운영되었고, 열악한 동물원이 뉴스고발보도에도 불구하고 잘 굴러가고 있으며
고양이탕, 개소주집이 골목을 형성하면서 당당하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진주캣맘은 뉴스에 2번 보도가 되었고,
이번주 일요일 지역 KBS1 아침 8시 시사인사이드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보도가 될 예정입니다.
진캣맘이 능력이 좋아서 1년 새에 언론 노출이 비교적 많이 되었느냐, 당연히 아닙니다.
캣맘활동이, 그리고 이번 티엔알 프로젝트가 이슈가 되기 때문에 소재로 쓰인 것입니다.
저희는 이제 막 걸음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갈 길이 멀고, 그 길이 쉽지 않습니다.
마냥 위쪽은 너무 쉽게 모든 일이 이루어졌다고 투덜대고 있지도 않습니다.
진주의 현실을 바탕으로 우리는 아직 모든 것이 부족하다, 우리를 도와달라, 그렇게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런 것들이, 진주를 폄하시키는 것입니까? 진주인들의 자존심을 구기는 일입니까?
진주선배님분들, 제가 위에 쓴 내용에서 틀린 것이 있다면 지적해주십시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믿습니다. 설마 진주나 서부경남지역 분들이 그렇게 단순히 오해하지 않으시리라고.
진주는 시골이 아닙니다. 그러나 동물복지에 관한 한 수도권보다 한 세대 이상 뒤떨어져 있습니다.
한국은 후진국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 개고기와 고양이고기를 먹는 용도로 활용하는? 나라입니다.
감히 다른 곳에 가서 진주는 발달된 도시고, 한국은 후진국이 아니라고 말하기엔
아직 우리 모두는 함께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진주는 어떤 곳인지 알리려고 했고, 진주는 아직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고 했던
앞의 두 개의 반려된 글들과 제가 공개방에 조언을 구했던 글이
빛을 보기를 바랍니다.
이번 동자련의 지역캣맘협의체 지원사업이 얼마나
진주에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지, 진주의 첫걸음이 이렇게나마 내딛어졌다, 알려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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