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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아이들 구조관련

https://blog.naver.com/kimjuhe8083/221257816502
동물자유연대와 TV동물농장에서 포항까지 내려가셔서 현장을 보았다고 하는데
왜 구조나 도움을 줄수가 없나요?
불법개농장 신고 요령도 있는데 그법에 걸릴만한게 하나도 없는건지요?
전국의 많은 분들이 안타까움에
큰단체가 도와줄것을 간절히 바라고있던데..
동물자유연대도 도움을 줄수 없는 일이라면
제보자 개인이 할수있는 일은 더더욱 없다는 절망적인 소식인가요?
새로 개정된 동물보호법도 소용이 없다는건지요?
제발 뭐라도 도울 방법좀 알려주세요
저러다
혼자 미친듯 애쓰시는 제보자님마저 손을놓게되면
아이들 다 눈앞에서 개고기 되는건 아닌지 섬뜩합니다.
 

 



댓글

윤정임 2018.04.24

그래서 번식장, 개농장 등 많은 수의 동물 구조를 결정할 때 더 집중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번식장 동물들은 건강이 안좋고 개농장 동물들은 큰 덩치로 입양이 안되기 때문에 동물보호소에 고스란히 남습니다. 구조로 끝나는 것이 말할 것 없이 가장 좋으나 회원님들게서 잘 알지 못하는 구조 후 관리로 저희 활동가들은 소리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이 강화되고 사람들의 인식이 성장하고 개고기 소비가 줄고 번식장을 관리 감독하며 앞으로 수천수만마리의 구조가 필요한 동물들이 생길텐데 이럴때마다 구조로 끝나야 한다면 활동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하는 활동이니 회원님들께서도 같은 속도로 숨쉬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정임 2018.04.24

일년에 번식장, 개농장 두 군데만 구조해도 100마리가 훌쩍 넘으니 이렇게 되면 다른 구조활동은 소극적일 수 밖에 없어집니다. 동물보호시설은 혐오시설로 낙인찍혀 부지를 구하는것도 건물을 세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 센터만 하더라도 마을 분들과 관계유지를 해 나가는 것이 참 힘드네요. 우리땅,우리건물이지만 동물들의 생명이 달려 있기에 늘 을의 위치에서 감수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더 힘든 것은 동물보호소에서 활동할 인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주일도 못 버티고 그만두는 일이 밥먹듯 생기니 동물을 구조하는 것 보다 이 동물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줄 사람이 없는것이 더 큰 장벽이네요.


윤정임 2018.04.24

동물자유연대가 회원님들께 그런 존재였다니 정말 감사하고 책임감이 더 무거워 집니다. 마블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에 자부심 뿜뿜하는 아침입니다 ^^;; 하지만 동물관련 제보는 저희가 직접 구조하고 보호하는 것 외엔 완벽한 처리가 없음이 마음이 아프고 심란한 아침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가혹한 현실과 끝이 없는 구조와 실효성 없는 동물보호법에 발목 잡혀 있는 사람이지 영화 속 슈퍼히어로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승혜 2018.04.24

답변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면 동물에 대한 연민이 있는 대한민국의 누구든 동물자유연대는 희망이고, 그야말로 동물과 우리들에겐 마블같은 존재인듯 합니다. 동자연이 손만 내밀어 준다면, 구할수 있고, 살릴수 있고,해결될수 있을거라는 믿음. 그동안 동자연이 보여준 많은 실례들이 또 그러했으니 동자연에 수많은 구조 요청을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장에 있지 않은 사람들로써는 실제구조진행 상황들을 알수 없고, 구조후까지 도움과 책임을 져주리라 생각하기에 지난[천안펫샾79마리 방치치사 사건] 때처럼 동자연은 충분히 중요역할을 다했음에도 그 과정에서 오해도 있을수 있고, 이번처럼 구조요청자나 포항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던 많은사람들은 구조의 간절함이 커서 더큰 허탈감도 생겨나는것 같습니다. 포항아이들 문제 해결을위해 요구되어지는 사항들을 자세히 설명은 해주셨는데 그분 혼자서 증거확보며 기타 제반사항들을 잘 처리해서 결국 아이들을 구할수 있게 될까요.... 카페며 블로그며 쏟아지는 아이들 살려달라는, 구해달라는, 안타까운구조도움요청글들, 개고기가이 될수밖에 없는 미칠것같은 이아들 소식. 안락사명단인 아가들 살려달라는 글들과 천명이 공유해야 한마리 입양 될까말까한 공유글들을 퍼나르며..... 동물보호법은 언제쯤 이 아이들을 구해줄건지..... 우리가 동물자유연대를 더 간절히 바라볼수밖에 없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동물자유연대 2018.04.23

정승혜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동물자유연대가 포기하고 돌아간 사건이 아닙니다. 제보 이후 현장을 방문해서 확인할 결과,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현장 구조가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첫번째로, 동물 구조 이후 보호공간 마련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두번째로, 농장주와의 정상적인 대화나 설득 등이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농장주의 개도살 행위가 매우 부정기적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이틀간 잠복을 하며 상황을 파악해 본 결과 이러한 문제점이 발견이 되었고, 이 문제를 단순히 시청에 민원제기만으로 끝내서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민원제기로 인해 개들의 안위가 상당히 염려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1. 농장주의 불법행위에 대한 직접적 증거 확보 2. 경찰 고발 3. 동물들 격리 조치 4. 경찰 고발 이후 농장주 설득 및 회유 등 5. 동물 소유권 이전 6. 농장 폐쇄를 위한 시청 민원제기 현장 상황을 감안해 이런한 결론을 내렸고, 이에 대한 내용은 제보자분께 충실히 전달했으며 제보자도 이러한 상황에 동의를 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바로 그날, 동물자유연대가 30마리의 동물을 구조하기로 했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제보자에게 단체의 결정에 대한 동의를 구한 직후에는 동물자유연대가 포기하고 갔다 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우선 철수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현장에 남아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지역의 핵심 주민분을 만나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싸그리 무시한 채, 단순 글자 몇마디로 당 단체의 활동이 무시되고 비방받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체의 활동가로써 사건해결을 위해선 감정보다는 합리적 이성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은 수 많은 구조 현장을 통해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건 해결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이어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