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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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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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비오는 저녁에 사무실 현관 옆 마당에 쓰러져 있는 것은 활동가가 퇴근하다가 발견했어요.
처음엔 담벼락 타고 올라가다가 미끄러 넘어져 골절상을 당했나 싶은 걱정을 하며 병원으로 갔는데,
급성 신부전증과 황달로 밤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고 하더니 토요일 아침에 눈을 감았다는 비보가 왔네요...
그 때 활동가가 발견하지 못 했으면 비오는 마당에서 밤새 방치된 채 죽을 뻔 했네요...ㅠㅠ
우리 둥이, 동물자유연대 마당 구석진 곳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살다가 형제들은 아깽이 폐사율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엄마도 떠나고 7년을 우리와 함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갈 줄 몰랐어요...ㅠㅠ
새로운 애들이 유입되어도 조금도 꿀리지 않고 자기 자리 지켰고요, 아기때부터 여기에서 주는 밥 먹고 살아온 아이라서, 어디 가서 쓰레기 봉투 뜯을 줄도 모르는 애 밀려나면 안된다 생각해서, 혹여 더 나이 먹고 힘센 놈에게 밀리는 징후가 보이면 사무실에 들여놓고 터널식 통로 만들어서 안전하게 외출하게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갔네요...
우리 둥이 기억하시는 분들..둥이와 마지막 인사해주세요..
너무 잘 생겼죠? ㅠㅠ
아기때는 이렇게 모델도 했어요...
친구들과도 잘 지냈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모자라거나 넘침 없이..
2013년 8월. 행당동에서 동물들을 보호하던 생활을 청산하고 동물들을 모두 남양주로 보낸 이후,
리모델링을 준비하느라 텅빈 사무실을 지키던 둥이에요....
이젠 이런 요염한 자태를 더이상 볼 수 없겠죠?
이제 이렇게 하늘에서 우리 내려다 보고 있을 거에요...
잘 하라고...
댓글


김동옥 2019.03.19
둥이야 하늘의 별이되어 이젠 편안히 지내라
박경화 2019.03.18
ㅠ.ㅠ 이젠 하늘에서 편안하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