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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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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분들께 항상 너무나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존경,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늘 건의드리고 싶은 것은, 동물자유연대와 같은 체계적이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단체의 노하우를 일부 지자체(혹은 사설 보호소)와도 공유하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우리나라 각 지자체의 동물복지사업 현황이나 한국 내 동물보호단체 등의 업무방식, 업무구조, 사업현황 등을 하나하나 세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얼마 전 우연히 이것저것 검색하다 다른 시의 동물보호현황, 입양공고 게시판을 보게 되었는데 조금 충격을 받았다고 해야 할까요..


이제까지 동물자유연대나 케어, 카라와 같은 젊고 활발한 단체들의 재밌고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SNS, 입양공고만 보다가 지자체 유기/구조동물 게시판의 모습을 보니 고양이나 개 등이 피부병에 걸려 눈도 제대로 못뜨는 모습, 다친 모습들이 사진에 여과없이 드러나 있고 심지어 직원분이 그냥 목덜미를 움켜쥐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게 정말 입양을 하게끔 권장/유도하려는 글이 맞나 싶더라구요...ㅠ 물론, 그런 사진만 보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얼른 입양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혹시 이 직원분들은 마음은 있지만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잘 몰라서 못하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어 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사진도 몇 천 건이나 올리고 구조위치, 털색, 이름, 몸상태 등도 일일이 적어두는 수고를 들이시는데 이게 실제 입양으로까지 많이 이어지는 실효성이 있는 업무방식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ㅠ


물론 동물자유연대에서도 저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온몸을 다해 힘들게 구조 작업을 하시며 온갖 심한 모습을 다 보시고 그 아이들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돌보아주신 후, 사랑을 담아 가장 예쁜 사진으로 입양 공고를 올려 주신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몇백마리의 아프고 배고프고 다친 동물들을 보호하는 곳에서는 그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힘든 시간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을, 저도 겪어보진 않았지만 짐작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는 예산 문제, 인력 문제, 직원의 동물보호 인식 정도의 문제, 치료하고 입양보내는데 들이는 수고와 노력 문제 등으로 인해 그런 세세한 것에까지 힘을 쓰기가 아무래도 더 힘이 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도움을 원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동물자유연대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해주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공문을 보내 의향을 묻고 홈페이지 구성 및 SNS 홍보법, 포토샵 등 공고 사진 작업방법 강의 실시 등)


요새 충주시가 젊은 감각의 홍보 포스터로 인터넷에서도 많이 관심을 받는 것을 여러번 보았는데 그렇게 몇몇 직원의 발상, 인식만이라도 조금씩 개선되어도 분명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아프고 상처받은 유기동물을 내가족으로 들이려는 마음은 어떤 입양가족이든 똑같은 정도의 무게이겠지만, 잘 정돈된 곳에서 안전히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보호받고 있다는 사진과 퀄리티 높은 홍보자료에 더 마음이 끌린다는 것은 솔직히 입양가족의 대부분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많은 유기/구조동물들이 조금만 더 예쁘고 잘 정돈된 사진이었다면, 조금만 더 널리 홍보되었다면 가족을 좀 더 빨리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안락사를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떠한 루트로 입양 공고를 더 홍보하면 좋을지, 유기되었거나 구조된 아이의 사진과 소개를 어떤 형식으로, 어떤 폰트로, 어떤 어감으로 올려야 좋을지 등등... 좀 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방법을 조금이나마 공유해주는 것이 동물자유연대의 손이 미처 미치지 못한 전국의 동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지자체에게도 실질적으로 입양 기회를 늘려주어 보호 및 안락사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인들에게도 동물자유연대 입양과 후원을 많이 추천하곤 하는데, 문득 “이렇게 체계적이고 깔끔한 곳이면 누구한테든 적극 추천할만 하지” 하는 마음에 제가 추천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홍보가 부족해 더더욱 도움의 손길을 못받는 지역과 동물들도 전국적으로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제가 안타까운 마음에 작은 아이디어를 정말 정말 나이브하게 적어본 것뿐인데, 이미 그런 유의 활동을 시도/시행하고 계시다면 주제넘는 글이 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뿐만아니라 지자체 외에도 그런 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인 보호소들도 하나하나 세어보기 시작하면 전국에 너무나 많을테구요.ㅠ

동물자유연대의 업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과중하실 테고, 진행하려면 여러 제약 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그런 것은 자세히는 몰라 그냥 단순한 마음에 작게 제안해 본 것입니다ㅠㅠ) 혹시나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어 가능하시다면 비슷한 유의 작은 활동으로라도 좀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주시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동물자유연대가 한국에서 가장 건실하고 탄탄한 동물보호단체인 것 같은데, 위와 같은 지자체 컨설팅이라는 형태로도 전국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고, 다른 곳에 노하우를 공유해줄 수 있는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의 동물보호단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계간지 종이발간을 줄이시는 것도 검토중이신 것으로 아는데, 굉장히 찬성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의미있는 사업들에 쓰이면 좋을 것 같아요. 설문 당시에는 초등학생 교육 자료 제작에 투표하긴 했지만ㅎㅎ 위 제안거리가 문득 생각나 이렇게 장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ㅎㅎ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하며,

동물들 위해 불철주야 애써주시는 활동에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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