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길가 화단 뒤에서 1년 넘게 운영해오던 길냥이 급식소가 최근 계속 훼손, 도난 당하고 이후 놓아둔 사료와 물그릇도 계속 사라져서 대응 방법에 대해 이래저래 알아보던 중 우연히 나무위키에 누군가가 정의해둔 '캣맘' 관련 글을 읽게 됐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한국에서 통용되는 이 '캣맘'이란 용어는 영미권에서의 뉘앙스와 달리 '도덕적으로 우월해보이고 싶은데 고양이를 키울 책임감은 전무하여, 길고양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비윤리적인 행위도 서슴치않는 이들'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캣맘의 행위가 어떤 부정적인 결과들을 가져오며 일반 시민이 이들로 인해 어떠한 불편을 겪고 있는지 열거하고 캣맘의 행위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상세히 정리해뒀는데 전반적인 내용에서 캣맘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노골적으로 보여 걱정스럽습니다.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랐다가 삭제됐던 동물보호단체 비판 글을 옹호하는 내용도 보이고 이래저래 그냥 두면 전국에서 활동하는 캣맘들이 공격당하는 논거로 악용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구글에서 '캣맘'을 검색하니 상위에 나무위키의 페이지가 뜹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캣맘을 검색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주게 될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다른 캣맘들과 함께 운영하는 또 다른 급식소 주위에서는 길냥이 18마리를 중성화시키는 등 사비를 들여 이래저래 노력하고 가급적 주위에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속상한 와중에 나무위키를 보고 또다시 분노를 느낍니다.

개인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이고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이  공동으로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대응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링크 : https://namu.wiki/w/%EC%BA%A3%EB%A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