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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상처를 입은 채 산속에 유기된 강아지 다시한번 구조요청 드립니다. 가시박힌 나뭇가지가 바닥에

<제보했던 내용-복붙>


- 구체적 상황 설명(학대내용, 학대도구, 반복여부 등)

파주 아늑 이라는 카페에 방문하기 위해 저녁 늦은 시간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어떤 개 한마리가 길을 막고 있어서 내려서 자세히 확인해보니 목줄도 없고 눈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주변 카페 사장님과, 공장 사장님, 주유소에 차례로 전화를 해보았는데

주인은 없어보였고 산길에 동물을 유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 인 것 같다고 하셨구요

공장 사장님께서는 이 아이를 작년쯤 처음 봤다고 하셨고, 눈이 좋지 못해 주변사람들과 구조를 해보려고 했으나 아이가 사람을 경계해서 구조에는 실패했고 가끔 보이면 밥을 챙겨주시곤 했다고 합니다

낮에는 4-5마리 무리지어 다니는 들개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을 피해 산 속에 숨어지낸다고 합니다

새끼가 있거나 함께 다니는 아이는 없어보였고 늘 혼자 다녔다고 합니다


제가 요 며칠 밥을 챙겨주니까 몸을 살짝 만질 수 있을 정도로 경계는 많이 풀어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냥 제 느낌에는 사람 손을 탄 아이처럼 보였고, 눈때문에 유기가 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파주는 지금도 저녁에 아주 많이 춥습니다.. 또한 아이가 발견된 장소가 바로 옆에 자유로가 있어서 더욱이 위험해보입니다

이 아이가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보내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눈 치료가 시급해보여 구조요청을 드립니다..



- 피해동물 설명 (마리 수, 피해 정도와 현재 상태, 마지막 발견 시정과 장소 등)

1마리, 암컷, 15kg추정, 검은털에 발쪽은 갈색털을 띄고 있음

현재 왼쪽 눈 한쪽이 상태가 좋지 않음(단순 백내장 같은 느낌이 아니라 상처인듯 보임)

갈비뼈가 만져질 정도로 마른 상태

걸음걸이가 좋지 못함

마지막 발견장소는 송촌sk주유소 뒷편으로 산길로 올라가는 초입에서 11/1 저녁 10시경을 마지막으로 발견

주로 주유소가 문을 닫으면 주유소 가격판쪽 낙엽에서 자거나, 산길 초입 옆길 바닥에서 자거나, 가끔은 인근 공장 구석에서 나오기도함

보통 저녁 9-10시경에 발견되며, 낮에는 1-2시쯤에도 도로에 나와있음


- 학대자 설명(인적사항, 인원 수 등)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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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 강아지를 구조해달라는 글을 올린 제보자입니다.

지금도 퇴근길에 이 아이 밥을 챙겨주면서 깊이 생각을 했습니다.

이전에 받았던 답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하였고, 상담해주시는 분께서 임보처와 치료비가 마련되지 않으면 구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여기말고 다른단체도 있으니 다른단체에 문의를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단체도 있지만 동물자유연대에 제보를 했던건 제가 후원하고 있는 유일한 단체였기때문이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보를 해야겠다고 용기를 냈던건, 6일전 인스타그램에서 눈에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를 제보받아 구조한 영상을 보고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되어 제보했어요

비슷한 상황에서 이 아이는 임보처와 치료비가 없다면 구조가 되기 어렵다는 안내를 받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위기 동물을 발견했을때 내가 임보해야하고 내가 치료비를 부담해야한다면, 제보자체를 꺼려하게 될 것이고 그냥 지나치게 되겠죠 

저 역시도 그 통화로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된 것도 사실이었고, 앞으로는 이런 아이를 발견해도 눈감아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구조요청을 다시 해봅니다

지금도 이 아이는 혼자서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에서 잠을 청합니다

사람손을 타다가 유기된 아이인지 몇번 안본 저에게도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고 쓰다듬어 달라고 합니다

주변에는 가시가 박힌 나뭇가지들이 널려있어 아이가 밟고 아파하기도 하고 진드기, 기생충도 많습니다

오늘은 낮에도 날씨가 꽤 추웠습니다

이 아이가 구조되어 따뜻한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다시한번 제보글을 올려봅니다


아직도 늘 같은 자리에 있구요

낮시간에 가도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2.11.11

안녕하세요. 회원님.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유기견 수가 매년 급증함에 따라 동물보호단체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아직도 입양을 가지 못한 구조동물들을 약 300마리 이상 보호하고 있으며, 현재는 보호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구조동물 약 100마리 이상이 병원 및 위탁 시설에서 입소대기중에 있습니다. 구조된 동물들이 보호받는 동안 입양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최소한의 건강와 복지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도 저희 단체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피학대견을 우선으로 신중하게 구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사연이 매우 안타깝고, 하루 하루 험난한 상황을 겪어야 하는 유기견들에게 도움을 주시려는 회원님의 심정이 공감되지만, 안타깝게도 구조를 도와드리기는 어렵다는 양해 말씀 전해드립니다. 만약 보호처가 마련해주신다면 포획 또는 치료비 지원 사업 기준에 따라 일부 지원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