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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너무 불쌍하고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 이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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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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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다세대 건물 상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자영업자입니다. 건물옆에 작은 빈공터가 있는데 거기에 길고양이 새끼부터 큰애들까지~열댓마리 정도가 살고 있어요. 저희 창고쪽으로 넘어와서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어 2년째 키우고 있습니다.근데 창고에 상가들 에어컨 실외기가 잇는데 고장나는 원인이 고양이 털이라며 저한테 먹이를 주지말라고 화를 내거나 수리비를 청구한다고 하네요.이대로 사료를 안줘야 되는건지~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너무 답답하기만 합니다.새끼들이 배고파서 울어대는 소리를 들으니 더 힘들고 애들이 넘 안쓰럽고 불쌍합니다.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이 있을까요?
댓글


동물자유연대 2024.10.02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 정진아입니다. 동네고양이를 돌보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으실 때가 이웃과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오랜 기간 동네고양이 돌봄을 이어온 돌봄활동가로서 지금 얼마나 고민이 많으실지 짐작이 갑니다. 다만 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나 자신 뿐인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 나서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창고의 면적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한 공간에 고양이 십 여 마리가 모여있다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만한 개체수라고 여겨집니다. 이 같은 이유로 동네고양이 급여를 시작하실 때에는 반드시 TNR(중성화)을 병행하시도록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일단 지자체에 TNR 신청 방법을 문의하셔서 겨울이 오기 전 일부 개체라도 중성화를 시작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동네 주민들에게는 TNR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고양이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규칙적인 급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명해주시고, 청소 등 밥자리 주변 관리도 더욱 신경쓰겠다고 설득하며 급여를 이어가실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중성화가 이미 이루어진 개체가 있다면 그 점도 함께 피력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NR과 규칙적인 급여의 필요성에 대하여 저희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물 링크를 전달드리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www.animals.or.kr/campaign/cat/62815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 밥자리에 쥐약을 살포하는 등 고양이에 대한 해코지가 이루어질 수도 있으니 이웃 성향을 잘 살피면서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급여를 중단하더라도 영역을 떠나기 쉽지 않고, 게다가 2년 간 정기적인 급여에 익숙해졌다면 급여를 중단할 경우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고양이들을 위해 이웃 분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해보시기를 요청드리며, 부디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고양이들의 삶이 앞으로도 편안하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