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살 된 푸들을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동자연에서 근무했던 사촌 언니의 영향으로 믿을만한 단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소액이나마 다른 동물들도 저희 집 푸들처럼 사랑 받기를 바라며 후원해오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 며칠 새 친정 근처 동네에서 자꾸 나타나는 백구 한 마리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수원 경희대 근처의 뒷산 (매미산~아람산) 이와 연결된 용인 서천동 일대(서그내 공원 - 특히 정자 근처) 에서 등장하고 있는 백구입니다.

10~13kg 정도이며 사람들을 잘 따르는 편이고 자기보다 작은 개를 만나면 먼저 엎드려서 기다리는 모습이

가정 내에서 키워지며 교육을 잘 받은 아이인 거 같습니다. 

1-2주 전부터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해서 저희 엄마를 비롯하여 동네 분들이 먹을 것도 챙겨주고 하다가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서 용인시 동물보호센터로 연락을 취해봤지만, 결국 분위기를 읽은 것인지 보호센터 분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도망가고 결국 찾지 못한 채 첫눈 폭설이 오고 말았습니다.

동네 몇몇 분들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걱정되어서 스티로폼도 놓아주시고 먹을 거도 갖다 놔주시고 한다고

들었는데, 지금같은 상황이면 백구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낙엽도 다 젖어버려서 체온 유지가

제대로 되지 못할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당근마켓에서도 그 백구를 잡을 수만 있다면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지면서 불쌍한 그 아이가 겨우내만이라도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엄마께서 간식과 먹을 걸 전달하면서 직접 찍으신 얼마 전 백구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