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2024.11.28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 활동가 정진아입니다. 돌봄 과정에서 가장 힘든 일이 고양이가 세상을 떠나거나 사라질 때인데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길에 사는 동물의 내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오늘 하루 배불리 먹이고 사랑을 나눴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시며 너무 죄책감 갖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원인이 정확히 질병 탓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이 밥을 먹던 고양이들이 같은 병을 앓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밥그릇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질병 전염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힘없이 누워있는 고양이가 많이 심각한 상태라면 병원에 데려가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 치료를 해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약을 받아서 먹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에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 아니라 감기 같은 것이라면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약을 먹이시는 것 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으니 동물병원이나 동물 약품을 판매하는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 먹여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평소 고양이들이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보일 때에도 급여를 하실 때마다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제 등을 꾸준히 먹이시는 것도 좋습니다. 추위에 취약한 고양이들이 얼마나 고달픈 시간을 보낼지 참 걱정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그래도 회원님께 돌봄받는 고양이들은 이 험한 세상에서 마음 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운이 좋은 녀석들이니 자책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고양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돌보시는 고양이들도 모두 올 겨울 건강하게 지낸 뒤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동네고양이의 하루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