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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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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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마 동물자유연대 분들도 알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4월 초에 대림동 햄스터 120마리 대량유기사건이 있었습니다. 기사도 나왔고 SNS, 커뮤니티들 사이에서 꽤나 이슈가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사건 전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v.media.daum.net/v/20180410154626575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8536271)
http://www.ajunews.com/view/20180410103315149
https://blog.naver.com/hanee218/221247760866
 
요약하면 건물주, 그리고 임차인 A 있습니다. A가 B라는 사람에게 다음 임차인으로 넘겨주기로 하고 건물을 내어주었습니다. 그러나 B는 계속 계약을 미루고 관리비도 내지 않았고, A는 참다못해 건물을 찾아갔다가 햄스터가 우글우글한 것을 보고 햄스터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B는 햄스터 대여 사업을 하려고 했다더군요. (대여사업 명함 사진첨부 했습니다. 퍼지면 A가 곤란해질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달라고 합니다.) 겨우 7마리를 교배하여 120마리까지 불렸습니다. 말이 120마리이지, 현장에서 구조한 상당수의 햄스터는 임신 상태였고 이후 태어난 햄스터들까지 합하면 200마리 가까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 근처에 살고 있던 박빙수(닉네임)님의 주도하에 햄스터를 구출하게 됩니다. 일찍 도착한 현장봉사자 중 한분이 동물보호협회에 연락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주말이라 도움을 받을 수 없을거라 판단했고 한시가 너무 급했기 때문에 일반인들끼리 모여 이틀만에 햄스터를 전부 분리하여 구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동안 기부금도 몇백만원이 모였습니다. (동물기타 갤러리, 햄사모, 트위터, 웃긴대학 등에서 보내왔습니다.) 너무 많이 모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지만, 다친 햄스터들이 워낙 많아서 치료비로 전부 쓰였습니다.
 
저는 기부금만 낸 사람이라 크게 관여하지 않았고, 기사에서 동물학대로 신고한다고 봤기 때문에 당연히 신고가 됐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찾아보니 동물보호협회 중에 이 사건에 대해 다룬 곳은 한군데도 없었고, 신고처리가 된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장봉사분 중 한분께 여쭤보니, 최초발견자 분 A께서 동물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하셨지만, 건물관련 고소 문제만으로도 너무 바빠서 안 하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박빙수님에게도 확인해보니 신고 안했다고 하셨구요. 다른 분들도 다른 사람이 했겠거니 하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일이 이렇게 흐지부지 넘어가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분은 건물문제로 씨름하고 있는데다, 봉사자분들 대부분이 대림 유기 햄스터를 임보하고 있고, 현재 어린이날 무렵 햄스터 대량 유기 시즌이라 너무 바쁜 상태라고 하여 제가 대신 여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A분은 최초 발견자일뿐 동물이나 햄스터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이고, 박빙수님은 햄스터를 기른지도 한달밖에 안 된 20대 학생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일반인의 주도하에 처리 하다보니 기부내역 정리, 물품 등의 문제로 잡음도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소동물은 협회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해, 유기 햄스터들의 임시보호와 분양을 트위터를 중심으로 모인 소수의 일반인들이 거의 처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까지 원정가는 경우도 흔합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에서 이 사건의 고발과 유기 햄스터, 햄스터들의 복지문제 등에 대해서도 한번 다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고등학생들이 햄스터로 동물실험을 한 사건도 있었고(https://mobile.twitter.com/cong_yul_diary/status/997889558149672961), 마트 판매 금지 청원도 올라온 상태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38987?navigation=petitions)
 
최초발견자 A, 주도자인 박빙수님과 평소에도 유기 햄스터 임보와 분양에 힘쓰시고 현장봉사도 가신 수세미님과 연결해드릴 수 있습니다.
 
현장 사진은 매우 많이 있는데 압축파일이 용량초과로 올라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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